"제2 노티드 찾는다"…'급식장=디저트 맛집' 공식화 나선 급식업계

데일리한국 2024-10-16 16:47:51
CJ프레시웨이가 노티드와 손잡고 선보인 B2B 급식 전용 '노티드 미니 시그니처 우유 생크림빵'. 사진=CJ프레시웨이 제공 CJ프레시웨이가 노티드와 손잡고 선보인 B2B 급식 전용 '노티드 미니 시그니처 우유 생크림빵'. 사진=CJ프레시웨이 제공

[데일리한국 천소진 기자] 급식업계가 인기 디저트 브랜드와 협업을 강화하고 ‘급식장=디저트 맛집’ 공식화에 나섰다. 급식 공간을 단순히 식사만 하는 곳이 아닌 다양한 식음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는 이달 노티드와 협업해 급식 전용 크림빵을 선보였다. 노티드의 상품이 B2B 급식 전용으로 탄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학교 등 전국 급식장에 상품이 공급된다. 

국내 도넛 열풍을 일으킨 노티드는 맛은 물론 트렌디한 브랜드 캐릭터와 콘셉트로 MZ세대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며, 전국적으로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급식 전용으로 공급하는 상품은 ‘노티드 미니 시그니처 우유 생크림빵’이다. 기존에 출시된 ‘노티드 시그니처 우유 생크림빵’을 후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미니 사이즈’(50g)로 개발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협업은 젠지(GenZ) 세대를 겨냥해 트렌디한 F&B 브랜드의 상품을 급식에 접목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자 기획됐다"며 "이번 협업을 계기로 노티드의 다양한 상품들을 급식 경로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코끼리베이글’과 협업해 고객사 사내카페에서 대표 메뉴들을 선보였으며, ‘태극당’, ‘서울페이스트리’ 등 유명 베이커리와도 협업했다.

삼성웰스토리 구내식당에서 제공되는 노티드 도넛 이미지. 사진=삼성웰스토리 제공 삼성웰스토리 구내식당에서 제공되는 노티드 도넛 이미지. 사진=삼성웰스토리 제공

아워홈도 최근 노티드 ‘초코제누아즈’, ‘화이트제누아즈’ 등 식자재 공급에 나섰다. 지난 4월에는 삼성전자 내 사내식당 3개점에서 ‘팀홀튼’ 대표 메뉴인 ‘메이플딥 도넛’과 ‘애플프리티 도넛’을 고객사 임직원들에게 제공했다.

아워홈은 2021년부터 사내식당 차별화 프로젝트 ‘아워홈 플렉스 테이블’(Flex Table) 캠페인을 기획, 전개 중이다. 플렉스 테이블을 통해 인기 외식 브랜드와 협업 개발한 특별 메뉴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다. 

인기 디저트 메뉴를 구내식당에 제공하는 것 역시 플렉스 테이블의 일환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앞으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고품질의 차별화 베이커리를 지속해서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삼성웰스토리는 지난 7월 CU, 노티드와 삼자 협업을 진행하며 전문 베이커리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 기회를 확대했다.

‘노티드 시그니처 우유 생크림 도넛’과 ‘노티드 클래식 바닐라 크림 도넛’ 2종으로, 전국 CU 매장은 물론 삼성웰스토리 전국 사업장에서도 테이크아웃 메뉴로 만나볼 수 있다.

또 지난해 7월에는 노티드 인기 메뉴인 ‘슈가링’과 ‘글레이즈 도넛’, 콜드브루 제품 4만 개를 주요 구내식당에 제공해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 만족도 강화를 위해 미식 경험을 확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노티드와 같은 인기 브랜드 협업은 고객에겐 새로운 경험, 브랜드에겐 매출 상승, 업계는 상생 및 차별화라는 장점을 고루 얻을 수 있어 모두에게 긍정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