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택 "690억 들여 보급한 목재펠릿보일러, 가동률 31% 불과"

연합뉴스 2024-10-16 15:00:28

산림청 국감서 질의하는 이원택 의원

(김제=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700억원 가까운 예산을 투입해 보급한 목재펠릿보일러의 가동률이 30%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의원(전북 군산·김제·부안을)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정부가 보조금을 지원해 보급한 목재펠릿보일러 3만1천100여대 가운데 현재 가동되는 것은 전체의 31%인 9천600여대에 불과하다.

이에 투입된 예산은 총 693억원이다.

가동률이 낮은 것은 연료인 목재펠릿의 단가가 크게 높아진 데다 보일러에 대한 사후 서비스(AS)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목재펠릿의 단가는 올해 기준 ㎏당 529원으로 5년 전에 비해 47%가량 올랐다.

소비자의 AS 만족도도 57점에 그쳤다.

목재 펠릿

이원택 의원은 "목재펠릿보일러는 원료 단가가 등유나 도시가스보다 낮아 정부가 개인과 복지기관 등에 적극적으로 도입을 장려해왔다"면서 "하지만 저조한 가동률, 원료 가격 상승, 낮은 만족도 등을 두루 고려할 때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doin1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