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신현대 HD현대삼호 대표, 자비에 르클레르크 CMA-CGM 부사장, 김정혁 HD현대마린솔루션 상무. 사진=HD현대마린솔루션 제공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HD현대마린솔루션은 최근 HD현대삼호 및 글로벌 선사 CMA-CGM과 ‘LCA(환경전과정평가) 산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LCA는 원료 채취부터 제조·유통·사용·폐기에 이르기까지 제품의 전 생애주기에 걸쳐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측정하는 환경 건전성 평가 체계다. 최근 ’Scope 3‘ 분야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 및 감축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조선·해운 업계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조선·해운 업계에서 탄소배출 관리를 위한 국제표준 수립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선박 건조 과정에서 막대한 양의 자재가 투입되고, 공정이 복합적이어서 LCA 모델 구현이 어려웠다고 한다.

이번 협약에 따라 CMA-CGM과 HD현대삼호는 선박의 전 생애주기에 걸쳐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 데이터를 제공하게 된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조선·해운 분야에 적용 가능한 탄소 배출량 측정 방식을 수립한다.

이후 한국표준협회 등 3자 검증을 거쳐 이를 조선·해운업계의 국제 표준으로 정립할 계획이다. 향후 디지털 솔루션 및 친환경 개조 사업과 연계,탄소 배출량 측정부터 절감 방안까지 '원스톱 솔루션'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 관계자는 “탄소배출 규제 강화에 따라 조선·해운업계에서도 체계적이고 객관적인 탄소 배출량 관리 체계 마련의 중요성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탄소배출 관리 국제 표준을 마련해 향후 탈탄소 시장의 선두주자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