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홈런 8방’ 삼성, ‘빅볼’로 LG 침몰시켰다[PO2 리뷰]

스포츠한국 2024-10-16 12:00:00

[대구=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무려 홈런 8방을 만들었다. 삼성 라이온즈가 엄청난 화력으로 LG 마운드를 초토화하며 빅볼의 무서움을 제대로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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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15일 오후 6시30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5판3선승제) 2차전에서 ?-?으로 승리했다. 시리즈 2승을 먼저 선점한 삼성은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단 1승을 남겨두게 됐다.

삼성 타선의 무서움을 알 수 있었던 1,2차전이었다. 삼성은 올해 팀 홈런 1위(185개)를 기록하며 대포 군단으로 변모했다. 구자욱을 필두로 김영웅, 김지찬, 이재현, 윤정빈, 이성규 등 젊은 선수들이 잠재력을 만개하면서 타격의 팀으로 재탄생했다.

삼성의 화력은 1차전부터 매서웠다. 삼성은 1차전에서 구자욱, 김영웅, 르윈 디아즈의 홈런을 앞세워 10-4 대승을 거뒀다. 정규시즌 종료 후 2주 휴식을 취한 만큼 타격감 저하가 우려됐지만 삼성 타선은 정규시즌에서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 

2차전은 더 파괴적이었다. 삼성은 이날 무려 홈런 5방을 작렬했다. 1차전에서 홈런을 친 김영웅이 2회말 손주영을 상대로 홈런을 신고하며 홈런 폭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김영웅. ⓒ연합뉴스 김영웅. ⓒ연합뉴스

김영웅의 홈런은 시작이었다. 5회말에는 김헌곤이 우완 유영찬을 상대로 좌월 투런포를 신고했다. 이어 6회말 디아즈의 홈런까지 나왔다. 두 선수는 7회말 사이좋게 연타석 홈런을 기록하며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삼성은 이날 무려 5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포스트시즌 한 경기 팀 최다 홈런 2위를 기록하게 됐다. 최고 기록은 2009년 10월14일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나온 SK 와이번스의 6홈런이다.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한 팀이 한 경기에 홈런 5번 이상을 만든 적은 총 3차례 있었다.

이제 삼성은 잠실야구장에서 플레이오프 3차전을 갖는다. 잠실야구장은 라이온즈파크에 비해 투수 친화적인 구장이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서울 잠실야구장의 파크팩터(1000 기준)는 896이다. 반면 라이온즈파크는 1115에 다다른다.

과연 삼성이 1,2차전 LG의 간담을 서늘케 한 '빅볼'을 잠실에서도 보여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