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막대기로 때리고 몸부림 지켜봐”…천안서 길고양이 학대범 CCTV 포착

데일리한국 2024-10-16 10:54:11
사진=독자제공. 연합뉴스 사진=독자제공. 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신지연 기자] 충남 천안에서 길고양이를 학대하는 남성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4일 0시부터 오전 3시까지 천안 서북구 성성동 한 건물 야외 주차장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한 남성이 이곳에 마련된 고양이급식소의 눈이 안 보이는 길고양이를 쇠 막대기로 때리고 학대하는 장면이 건물에 설치된 CCTV에 포착됐다.

영상을 보면 학대당한 고양이가 다리 골절로 제대로 걷지 못하고 몸부림치자 이 남성은 이를 가만히 지켜본다. 남성은 통 덫까지 가져와 다른 새끼 고양이를 잡아가기도 했다.

현재 구조돼 검진받고 있는 학대당한 시각장애묘는 머리가 담뱃불로 지져져 있었고, 다리도 골절된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 A씨에 따르면 인근 공원에서 다리가 절단된 고양이를 발견됐고, 최근 지역 커뮤니티에도 ‘길고양이 꼬리가 죄다 잘려져 있다’는 주민 목격담이 이어졌다고 한다.

동네 주민과 동물보호단체는 이 남성이 계획적·상습적으로 길고양이를 학대하고 납치해왔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천안 지역 동물보호단체 '동아이'는 고양이를 학대한 성명불상의 남성을 동물학대와 절도 및 건조물침입 등 혐의로 전날 경찰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