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대 "순천대와 통합 실무협 구성…논의 시작, 합의는 아냐"

연합뉴스 2024-10-16 11:00:47

목포대

(목포=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국립목포대는 16일 "국립순천대와 대학 통합 등 현안을 검토할 실무위원회를 구성해 논의를 시작했지만, 통합 합의 단계에는 이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목포대는 전날 '대학 통합에 기반한 의대 신설 논의 배경'이란 이름으로 낸 보도자료에서 "전남 서부와 동부 지역의 입장을 모두 고려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전향적으로 논의에 임하는 등 지역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어 "동서부권 의료 수요를 충족하면서 양 대학이 합의할 수 있고 정부에서 수용할 수 있는 의대 신설 모델이 있다면 이에 대해 협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학 간 통합에 기반한 전남도 의과대학 유치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강조했다.

두 대학은 이를 위해 지난 10일 대학별 5명씩 통합 주요 현안을 검토하는 실무위원회를 구성해 첫 회의를 했으며, 대학 통합을 위한 주요 현안이 무엇인지 개략적인 의견교환을 했다고 목포대는 전했다.

목포대는 그러나 "논의를 시작한 현 상황에서 양 대학이 통합에 합의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전남도의 자료배포와 일부 언론보도에 유감을 나타냈다.

목포대는 "대학 통합을 기반으로 한 의대 신설 논의의 장을 일정 부분 열어두고 있는 상황에서 '통합 논란'은 유감스럽다"며 "원칙적으로 공모를 통해 의대 입지가 이른 시일 내에 정해져야 한다는 기본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도는 최근 양 대학이 대학 통합을 통해 의대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방향으로 큰 틀에서 합의하고 구체적인 사항은 추후 협의를 통해 진행하기로 했다는 자료를 냈다.

이에 따른 대학 통합 논란이 일자 도는 '큰 틀에서 합의'란 양 대학이 통합에 서로 공감하고 의대 문제까지 원만하게 협의를 이어가자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chog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