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가 개발한 산소 발생기, '다이슨 어워드' 탑 20 선정

연합뉴스 2024-10-16 11:00:39

다이슨 어워드 상위 20에 선정된 KAIST 연구팀의 '옥시나이저'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산업디자인학과 배상민 교수팀이 개발한 의료용 산소 발생기 '옥시나이저'(Oxynizer)가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2024' 세계 상위 20에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이 어워드는 영국 가전업체 다이슨 창업자인 제임스 다이슨 경이 매년 주최하는 공모전으로, 올해는 세계 20여개국에서 1천911개의 후보 작품이 출품돼 심사가 이뤄졌다.

배 교수팀의 옥시나이저는 국내 122개 팀과 경합 끝에 지난 9월 국내전 우승작으로 뽑혀 국제전에 출품됐으며, 우승 후보작 탑 20에 선정돼 상금 5천파운드(한화 900만원)를 받았다.

최종 국제전 우승작은 제임스 다이슨 경이 최종 선정하며, 내달 13일 발표된다.

국제전 우승자로 선정되면 3만파운드(5천400만원)의 상금이 추가로 지급돼 아이디어를 상업화할 기회를 얻게 된다.

옥시나이저는 아트 두바이 그룹이 주최하는 글로벌 프로젝트인 '인류를 위한 프로토타입' (Prototypes for Humanity) 상위 100에도 선정돼 11월 두바이에서 전시된다.

옥시나이저는 자전거 공기 펌프로 산소를 만들어 환자들에게 공급하는 장치다.

연구팀은 개발도상국에서는 높은 설치·유지비 때문에 산소발생기 사용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무전력 장치를 고안했다.

옥시나이저

배상민 교수는 "필터의 주요 재료인 실리카겔과 제올라이트로 공기 중 수증기와 질소를 분리, 최대 50% 농도의 산소를 공급할 수 있다"며 "120시간 사용 후 필터를 가열해 재사용이 가능하므로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j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