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바코 "20대, 음주 줄이고 혈당 관리 관심 증가"

연합뉴스 2024-10-16 10:00:32

"관찰 예능, 식문화 트렌드 전달·소비 유도 역할"

코바코 "20대, 음주 줄이고 혈당 관리 관심 증가"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20대의 음주 빈도가 지난해보다 감소하고 체중이나 혈당 조절에 대한 관심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는 전국 만 25세부터 49세까지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식문화 트렌드'를 16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주 경제활동 연령층인 만 25~49세 10명 중 6명은 평소 '1일 2식'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바코는 이른바 '저탄고지'(저탄수화물·고지방), 간헐적 단식 등 체중 관리나 생활 환경의 변화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은 다양해졌다. 응답자의 64.2%가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나에게 행복을 의미'한다고, 59.4%가 '여행지 선택 시 그 지역의 먹거리가 큰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또한 음식을 통한 건강 관리에도 관심이 높아 '맛보다는 건강한 음식 소비'(35.7%)와 '원재료나 영양 성분을 중요하게 여긴다'(37.9%)는 사람이 많았다.

20대의 음주 빈도도 1년 전보다 줄었다는 응답이 49.1%에 달했다.

감소의 주된 이유는 '체중이나 혈당 조절'(44.3%)로 나타나 20대를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건강 관리 열풍이 확산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20대는 저당 식품을 섭취하며 정기적 운동과 식단 관리를 일상화하는 경향을 보였다. 저당 음료, 저당 소스류, 저당 디저트 식품 구매도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았다.

아울러 25~29세의 59%, 30대의 54.8%, 40대의 52%가 저당 식품·혈당 관리에 관심이 있다고 응답해 노년층의 주된 관심사로만 여겨지던 저당 식품, 혈당 관리가 20대와 30대까지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TV프로그램에 노출된 먹거리 이슈의 영향력과 시청후 행동

한편, 출연자의 일상을 보여주는 TV 예능 프로그램은 식문화 트렌드를 전달하고 소비를 끌어내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연자가 즐기는 먹거리나 맛집 등의 정보에 대해 48.6%의 응답자가 관심 있다고 응답했으며, 프로그램 시청 후 관련 키워드 검색, 웹사이트 방문 등 구매에 대한 경험(51.3%)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한 인기 요리 경연 프로그램에 출연한 요리사가 운영하는 식당의 예약 열기가 높은 현상 역시 해당 음식을 직접 맛보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식문화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코바코는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달 13일부터 20일까지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신뢰도는 95% 수준 ±3.1%이다.

li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