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 지인들로부터 10억원 가로챈 40대 남성 구속

연합뉴스 2024-10-16 10:00:29

대구경찰청 깃발

(대구=연합뉴스) 김선형 기자 = 대구경찰청 반부패·경제 범죄수사대는 16일 돈을 빌려주면 고리를 지급하겠다고 속여 지인들로부터 10억원 가량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등)로 4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피해자 4명으로부터 "정부 지원 사업으로 쌀과 금을 유통한다"며 각기 거액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총피해 금액은 10억원 상당으로 파악됐으며, 그가 실제로 정부 지원 사업에 참여하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들로부터 편취한 피해 금액 대부분은 기존 채무를 돌려막는 데 사용하거나 생활비로 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피해자들과 신뢰 관계를 쌓기 위해 꾸준히 소액을 빌린 뒤 다음 날 바로 이자 10%를 더해 갚기도 했다"며 "최근 정부 지원 사업을 명목으로 돈을 빌리거나 투자를 유도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sunhy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