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마티 고려극장과 강제이주'…고려인 이주 160주년 특별전

연합뉴스 2024-10-16 10:00:29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한국이민사박물관(관장 김상열)은 고려인 이주 160주년을 기념해 카자흐스탄 알마티 고려극장의 역사를 살피고,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당한 한인들의 아픔을 조명하는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전시는 '빛나라 고려극장'과 '이 땅에서 나는 새로운 조국을 찾았다' 등 2건으로, 10월 15일부터 내년 2월 23일까지 인천 중구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된다.

'빛나라 고려극장'은 우리 민족 최초의 해외극장인 고려극장을 조명한다.

일제강점기인 1932년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창단된 고려극장은 구소련의 강제 이주 정책에 따라 1937년 카자흐스탄으로 옮겨졌다.

1968년 카자흐스탄 공화국 음악 코미디극장의 지위를 얻었고, 고려극장 단원들은 중앙아시아와 러시아, 한국 등에서 활발하게 공연하고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고려극장은 한 세기 가까이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CIS) 고려인 사회와 함께해왔다"며 "고려인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헤어진 사람들의 소식을 전해줬다"고 설명했다.

'이 땅에서 나는 새로운 조국을 찾았다'는 강제 이주의 아픈 역사를 가진 고려인들의 삶을 소개한다.

연해주 한인촌 건설과 민족운동(1864-1917), 사회주의 건설과 중앙아시아 강제이주(1917-1937), 뜨란지뜨(1937), 특별이주자 신분과 콜호스 건설(1937-1956), 명예 회복과 해빙(1957-1991), 포스트 소비에트, 소수민족과 재외동포 사이에서(1991 이후) 등 시간순으로 구성된다.

rapha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