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커뮤니티센터→행복누림터…세종시, 외래어 시설 우리말로

연합뉴스 2024-10-16 10:00:28

세종시 나성동 행복누림터

(세종=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세종시가 주민센터·복지시설·도서관 등을 한곳에 모아 놓은 '복합커뮤니티센터'의 명칭을 '행복누림터'로 바꾸기로 했다.

시는 복합커뮤니티센터나 도도리파크 등 외래어로 된 각종 시설의 명칭을 알기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우리말 개선 계획을 마련했다고 16일 밝혔다.

복합커뮤니티센터의 새 이름인 행복누림터는 행정과 복지를 누리는 장소라는 의미와 함께 행복을 누리는 장소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시는 설명했다.

로컬푸드가공지원센터는 우리농산물가공지원센터로, 도도리파크는 도도리공원, 직장맘지원센터는 직장여성지원센터로 각각 변경된다.

또 여성플라자는 여성활동지원본부, 세종형 쉐어하우스는 세종형 공유주택, 전의게스트하우스는 전의여행자숙소, 세종묘목플랫폼은 세종묘목마당이라는 새 이름을 갖게 됐다.

각 시설의 새 명칭은 전수 조사, 한글사랑위원회 회의, 설문조사, 소관 부서와 시의회 의견 청취 등을 통해 마련했다.

시는 시민들이 기존 외래어 명칭에 익숙하다는 점을 고려해 당분간 우리말 이름에 대한 홍보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익숙해진 외래어 명칭에 새 이름을 부여하고 익숙해지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한글문화수도라는 책임감을 갖고 외래어 명칭 다듬기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jk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