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인태대사 "북러 군사협력, 유럽 안전에도 위협"

연합뉴스 2024-10-16 09:00:22

마크 아방수 대사 인터뷰…"경제안보·해양안전 등 협력"

인터뷰하는 마크 아방수 프랑스 인태대사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마크 아방수 프랑스 인도태평양대사는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 움직임에 대해 "프랑스와 우크라이나 등 유럽 안전에 위협이 된다"고 평가했다.

방한 중인 아방수 대사는 지난 15일 서대문구 주한프랑스대사관에서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북러협력은 불법 무기거래 정황이 포착되는 등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 도발로 한반도뿐 아니라 인태지역 불안정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북한이 안보리 결의를 준수해 핵·미사일 개발을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대북 정책과 관련해 "프랑스는 항상 한국을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방수 대사는 같은 날 정기용 외교부 인도태평양 특별대표와 한-프랑스 간 첫 '인태대화'를 열어 각종 협력 사업을 논의했다.

그는 양국이 인태지역에서 경제안보·해양안전·기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공간적으로도 인도양·동남아시아·남태평양을 아우르는 지역에서 손잡을 수 있다고 봤다.

그는 프랑스의 인태전략 추진이 '중국 견제용' 아니냐는 질문에 "그런 시각은 침소봉대라고 본다"면서 "인태전략은 누구도 적대시하지 않고 국제법 기반 협력을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방수 대사는 내년 하반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방한을 준비하고 있다며 "대통령 방한 시에도 인태협력이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의 G7(주요 7개국) 회원국 가입에 대한 견해를 묻자, 그는 직접적으로 답변하지 않은 채 "프랑스는 한국이 최근 국제무대에서 더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것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G7 가입에 대한 관심과 기대를 잘 알고 있다"면서 "프랑스가 2026년 G7 의장국이 될 예정인데 그때 아마도 (관련) 논의가 있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아방수 대사는 직업 외교관 출신으로 외교부 극동부국장, 주싱가포르대사 등을 거쳐 지난 2022년 10월부터 인태 대사직을 수행하고 있다.

인터뷰하는 마크 아방수 프랑스 인태대사

hapyr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