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윤재옥 "국토정보공사 직원, 가족회사에 정보 빼돌리다 파면"

연합뉴스 2024-10-16 08:00:20

"정보유출 반복에 전 직원 대상 감사까지…철저히 책임 물어야"

질의하는 윤재옥 의원

(서울=연합뉴스) 조다운 기자 = 한국국토정보공사(LX)의 한 지사장이 공사 비밀정보를 가족회사에 무단으로 유출해 파면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을)이 16일 LX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사장으로 일하던 A씨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7월까지 공사 비밀정보에 해당하는 측량정보 파일을 친형과 배우자가 공동 대표로 있는 지적측량업체에 무단 유출한 사실이 확인됐다.

A씨는 지난 14일 파면 조치됐다.

A씨는 LX에 휴가를 낸 뒤 가족회사로 출근해 직원들에게 측량 장비·프로그램 운용 교육을 진행하는가 하면, 회사의 LX 관련 업무를 자신이 직접 처리하는 등 공사 자산, 업무 노하우 등을 이용해 가족회사 업무를 맡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LX는 지난 8월에도 공사의 측량정보 143건을 외부 업체에 유출한 직원 B씨와 퇴직 이후 지사에 무단 침입해 측량 파일 6건을 유출하는 등 총 245건의 공사 정보를 외부 업체에 빼돌린 C씨를 각각 파면, 고발한 바 있다.

공사의 비밀정보 유출 사고가 반복되자 LX는 전 직원 대상 감사를 진행, 추가 혐의자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윤 의원은 설명했다.

윤 의원은 "측량정보가 연달아 무단 유출되는 걸 보면 단순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내부에서 오래전부터 곪아왔던 문제들이 이제야 터진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며 "LX는 신뢰성 회복을 위해 관련 혐의자들에게 철저히 책임을 묻고,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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