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사회단체 "가리왕산 곤돌라 협의체 파행"…운영 촉구

연합뉴스 2024-10-16 00:00:43

"환경단체, 억지 주장으로 비협조…이유 불문하고 참여하라"

정선 사회단체, 가리왕산 곤돌라 협의체 운영 촉구

(정선=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강원 정선지역 사회단체들이 15일 가리왕산 케이블카 존치 여부 결정을 위한 산림청의 '가리왕산 곤돌라 평가 및 합리적 보전 활용 추진 협의체' 운영을 촉구하고 나섰다.

정선군 이장연합회·번영연합회·여성단체협의회·새마을회·장애인단체총연합회·의용소방대연합회·대한노인회 정선군지회 등 7개 단체는 이날 가리왕산 케이블카에서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2021년 4월 국무조정실 주관 '가리왕산의 합리적 복원을 위한 협의회'에서 가리왕산 복원 착수와 그 준비기간인 2024년 12월 31일까지 곤돌라 한시적 운영에 합의했음에도 산림청은 올해 7월에서야 협의체를 구성해 곤돌라 존치 여부를 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산림청 요청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협의체 구성과 전문가 위원 선정에 참여했음에도 오늘 현재까지 첫 회의조차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협의체 구성과 운영이 지지부진한 데에는 비협조적인 환경단체 책임도 있다"며 "환경단체는 전문가 위원 구성이 편파적이라는 전혀 수긍할 수 없는 일방적인 주장으로 협의체 참여는커녕 파행으로 몰고 가 시간만 끌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산림청은 환경단체의 억지, 일방적 요구에 흔들리지 말고 국가기관으로서 협의체 회의를 조속히 운영하고, 환경단체는 이유를 불문하고 협의체에 즉각 참여하라"고 촉구했다.

2018 평창올림픽 알파인스키 활강·슈퍼대회전 경기가 열린 가리왕산 알파인센터는 폐막 후 복원을 전제로 조성됐다.

하지만 대회가 끝난 뒤 전면 복원과 일부 시설 존치를 놓고 갈등이 빚어졌고, 2021년 4월 '2024년 말까지 한시적 운영'이라는 타협점을 찾았다

정선군은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근거로 존치를 촉구하며 가리왕산 국가정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군에 따르면 올해 9월 말까지 가리왕산 케이블카 누적 탑승 인원은 32만명을 넘었다.

가리왕산 케이블카

conan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