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옛 충무시설 '당산터널', 문화·휴식 공간 재탄생

연합뉴스 2024-10-16 00:00:43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50년 동안 충북도의 충무시설로 사용된 '지하벙커'가 도심 속 문화와 휴식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당산 생각의 벙커' 개방식

충북도는 15일 청주시 상당구 대성동 당산터널에서 '당산 생각의 벙커' 개방식을 했다.

당산터널은 1973년 도청사 인근 당산의 암반을 깎아 만든 폭 4m, 높이 5.2m, 길이 200m의 지하벙커이다.

전체 면적은 2천156㎡에 이른다.

도는 이곳을 전쟁 등 위기 상황에 대비한 충무시설로 써왔으나, 낡고 실내 습도 조절이 어려운 데다 안전점검에서 C등급 판정이 나오자 대체지를 마련해 충무시설을 이전했다.

터널은 보안구역에서 해제한 뒤 보강공사를 거쳐 일반에 개방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터널 내 7개 격실을 도민 영상자서전의 방·자연의 소리 체험 방·꽃등의 방·휴식 광장의 방으로 리모델링했다.

도는 앞으로 이곳을 전시·공연 등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복합문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영환 지사는 "당산 터널이 도민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도민 쉼터로 사랑받는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jeonc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