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헬기타고 나르샤" "독재정권하 발생한 암살미수"(종합)

연합뉴스 2024-10-16 00:00:30

교육위 국감 공방…'김건희 여사 논문 표절' 공방도

답변하는 유홍림 서울대 총장

(서울=연합뉴스) 계승현 기자 = 국회 교육위원회의 15일 서울대병원, 한경국립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대필 의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헬기 이송 특혜' 논란을 놓고 난타전을 벌였다.

국민의힘 서지영 의원은 이 대표가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된 것에 대해 "많은 사람이 '헬기런'이라고 얘기했지만, 제가 볼 때는 '헬기 타고 나르샤' 사건"이라며 "보통 사람들에게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교육위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은 야당 간사 더불어민주당 문정복 의원이 이 대표가 '국가 의전 서열 8위'인 것을 강조하자 "공직자일수록, 의전 서열이 높을수록 지킬 건 지켜야 한다. 일반 시민분이 부산에서 다치면 이런 대우를 받을 수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김문수 의원은 "이 대표 피습 사건은 독재정권 하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야당 대표 암살 사건 또는 암살 미수 사건"이라며 "독재정권이 (가해자를) 보호해주지 않을까 하는 심리도 작용하기 때문에 독재정권 때 반복적으로 많이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국민의힘 서지영 의원은 "과거 노무현 정권 시절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도 커터칼 피습 테러를 당했다"며 "노무현 정권이 독재정권이었나. 똑같은 얘기 그대로 반사하면 좋겠나"라고 응수했다.

같은 당 김민전 의원은 "이재명 대표 주변에는 벌써 일곱 번째 사망이 있었다는 기사들이 나왔다"고 거들었다.

야당은 김 여사 논문 대필 의혹을 받는 한경국립대 설민신 교수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불출석한 것을 두고 질타를 이어갔다.

민주당 박성준 의원은 "김 여사 논문 표절 당사자인 설 교수가 힘이 있다는 것을 국회 출석에 불응하는 것으로 말해주고 있다. 영향력이 크고 상당히 권력에 가깝다는 소문이 났다"고 공세를 폈다.

박 의원은 또 설 교수가 한경대 유학생들의 등록금 일부를 유학 알선 업체에 넘겼다는 배임 의혹을 제기하며 교육부에 감사를 요청했다. 이에 박성민 교육부 기조실장은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교육위는 해당 유학 알선 업체인 월드에듀피아 최병규 대표를 24일 열리는 교육부 등의 종합감사 증인으로 채택하는 안을 의결했다.

백승아 의원은 "설 교수가 갑자기 수업을 휴강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학교는 정확한 자료를 내놓지 않고 있다. 동행명령 집행을 피하기 위한 꼼수로 보인다"며 같은 당 소속 김영호 위원장에게 추가 고발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설 교수를 향해 종합감사 때는 꼭 출석해달라고 당부했다.

국민의힘 김대식 의원도 이원희 한경대 총장에게 "설 교수가 나와서 떳떳하게 해명하도록 하라. 여당으로서도 지금 한계에 부딪혔다"고 호소했다.

교육위는 지난 11일 설 교수를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고발하는 안건을 상정해 단독 처리한 바 있다.

ke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