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규-배준호, ‘홍명보호 살렸다’... 2G 연속 공격P로 한국 ‘최고 효자’ 등극[스한 이슈人]

스포츠한국 2024-10-15 21:57:01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배준호(21)와 오현규(23)가 10월 A매치에서 홍명보호 최고 선수로 등극했다. 두 선수 모두 까다로운 요르단-이라크 2연전에서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한국의 순항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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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경기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 이라크와의 홈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한국은 3승1무(승점 10)로 B조 1위를 질주했다.

배준호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2부리그 스토크 시티 입단 첫 해에 구단으로부터 올해의 선수상을 받는 등 엄청난 재능을 뽐냈다.

A매치에서도 배준호의 번뜩임은 여전했다. 지난 10일 요르단전 후반 6분, 황희찬 대신 들어간 엄지성도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이때 자리를 채운 배준호가 추가골을 도왔다. 후반 23분 왼쪽에서 배준호의 패스를 받은 오현규가 박스 안 왼쪽 하프스페이스에서 강하게 때린 오른발 슈팅이 골망을 흔들며 한국에 2-0 승리를 안겼다.

홍명보 감독은 6월에 이어 대표팀에 두 번째로 승선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배준호를 칭찬했다. 홍 감독은 경기 전날인 14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배준호의 성장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고 말했다.

A매치 데뷔 후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대표팀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은 배준호는 이날도 시작부터 활발히 움직였다. 그리고 결국엔 선제골을 도우며 2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했다.

전반 41분 한국이 갚진 선제골을 터뜨리며 먼저 앞서나갔다. 설영우가 오른쪽 높게 올라와 황인범의 침투 패스를 받고 문전에 낮은 크로스를 넣은 것을 박스 안 왼쪽의 배준호가 잡아 오른발로 문전에 보냈다. 오세훈이 이를 왼발로 마무리하며 한국에 1-0 리드를 안겼다. 오세훈의 A매치 데뷔골이었다.

배준호. ⓒ연합뉴스 배준호. ⓒ연합뉴스

한국은 이후 후반 5분 만에 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자 이번엔 요르단전 득점 주인공 오현규가 빛났다.

후반 29분 문선민이 왼쪽 측면 돌파 후 왼발 낮은 크로스를 보낸 것이 상대 수비에 걸렸다. 하지만 이재성이 다시 공을 잡아 박스 중앙으로 보냈고, 교체로 들어간 공격수 오현규가 왼발로 득점하며 한국에 2-1 리드를 안겼다. 요르단전에 이어 A매치 2경기 연속골이었다.

이재성까지 터지며 이라크에 쐐기골을 꽂았다. 후반 38분 왼쪽에서 이명재가 올린 왼발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한 이재성이 다이빙 헤딩으로 득점하며 3-1을 만들었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5분 술라카에 헤딩 실점을 했지만, 한 골 차를 지키고 3차 예선 3연승을 달리며 B조 단독 1위를 지켰다.

배준호와 오현규가 홍명보호 최고 효자로 올라선 10월 A매치였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오현규. ⓒ연합뉴스 오현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