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한강버스 진행 순조, 내년 봄 판가름…경쟁력 있다"(종합)

연합뉴스 2024-10-15 20:00:25

야당 공세에 "내년 3월 운항해 여름쯤 성과 설명"…"안전운행·편의 등 점검"

저속·지연 우려 제기엔 "속도로 승부하는 대중교통 아냐…다른 장점들 있다"

답변하는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정수연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인 한강버스와 관련해 "여러 문제 제기에도 불구하고 순조롭게 배 건조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한강버스와 관련한 야당 의원들의 잇따른 문제 제기에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이어 "충분한 준비를 거쳐 내년 3월 이 사업이 시작되면 이르면 내년 여름쯤 리버버스(한강버스)가 어떻게 운행되고, 어떤 성과를 내는지 당당하게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내년에 건설적인 토론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강버스는 마곡·망원·여의도·잠원·옥수·뚝섬·잠실 7개 선착장을 오가는 친환경 수상 대중교통으로, 시는 우선 친환경 선박 8대를 도입해 내년 3월부터 운항할 예정이다.

서울시가 지난해 3월 사업 계획을 발표하자 접근성, 사업성 부족 등을 이유로 반대 목소리도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도 이날 "한강 리버버스가 졸속으로 결정됐다는 의구심을 시민이 갖고 있고, 교통수단으로서의 접근성이 완전히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현장에 임해 그런 문제를 최대한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고. 관심과 애정 갖고 비판해주는 것에 감사하다"면서도 사업이 시작되는 내년 봄에는 판가름이 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민주당 양부남 의원은 한강버스를 설계한 업체의 자료를 보면 최대 속도는 20노트에 못 미친다며 마곡에서 잠실까지 이동하는 데 1시간 25분가량 걸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는 마곡에서 잠실까지 54분이 걸린다고 했는데 이보다 30분 이상 더 걸린다는 주장인 셈이다.

아울러 양 의원은 "(한강버스를 건조하는) 가덕중공업 사장은 마지막 배 인도 시기를 내년 2∼3월이라고 했다"며 예정대로 내년 3월에 시범 운항을 하기가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상황 인식이 다르다. 한강버스가 속도로 승부하는 대중교통은 아니다"라며 "속도는 다소 떨어져도 다른 장점들이 있기에 경쟁력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시범 운항 시기가 미뤄질 것이란 우려에 대해 "최대한 서둘러 안전 운행을 점검하고 쾌적성·정시성·편의성·안전성까지 모두 담보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최대한 독려하겠다"고 강조했다.

kih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