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삼성 신인 배찬승 "원태인 선배님, 응원하겠습니다"

연합뉴스 2024-10-15 18:00:27

인터뷰하는 2025년 삼성 신인 배찬승

(대구=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2025년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삼성 라이온즈에 지명받은 배찬승(18)이 관중석에서 2019년 1차 지명 선수 원태인(24)을 응원한다.

대구고 왼손 투수 배찬승은 삼성이 LG 트윈스와 프로야구 2024 플레이오프(PO) 2차전을 벌이는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찾았다.

관중석에 앉기 전, 기자회견장에 들른 배찬승은 "오늘 선발 투수인 원태인 선배가 잘 던지실 것"이라며 "관중석에서 응원하고, 많이 배우겠습니다"라고 씩씩하게 외쳤다.

배찬승은 대구에서 태어나고 자란 대구 토박이다.

자연스럽게 연고 팀인 삼성을 응원했고, 삼성 선수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야구를 시작했다.

삼성이 지난 9월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배찬승을 호명해, 배찬승의 첫 번째 꿈이 이루어졌다. 최근 삼성과 4억원에 입단 계약도 했다.

삼성 지명받은 배찬승

2006년생인 배찬승은 초등학교 1학년 때인 2013년부터 야구를 즐겨봤다.

그는 "2013년과 2014년에 삼성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다. 2014년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최형우(현 KIA 타이거즈) 선배가 끝내기 안타를 친 장면을 잊지 못한다"고 떠올렸다.

삼성 입단이 확정된 터라, 이번 PO가 더 흥미진진하다.

배찬승은 "PO 1차전 입장권 예매에 실패해 집에서 TV로 봤다. 구자욱 선배가 홈런을 친 장면이 정말 인상 깊었다"며 "홈런이 많이 나와서 재밌었다. 집에서 소리치며 봤다"고 웃었다.

삼성 입단이 확정된 배찬승은 1군에 올라와 라이온즈파크 마운드에 오르는 두 번째 목표를 세웠다.

PO를 지켜보며 가을 무대에서 삼성 유니폼을 입고 던지는 꿈이 더 커졌다.

배찬승은 "고교 때보다 몸을 더 탄탄하게 만들고자 노력 중이다. 공도 던지고 있다"며 "빨리 라이온즈파크 마운드에 서고 싶다. 포스트시즌 경기에도 꼭 등판하고 싶다"고 눈을 반짝였다.

jiks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