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사회, 자회사 설립 의결…노조 단체활동 예고

데일리한국 2024-10-15 17:24:11
사진=KT 로고 사진=KT 로고

[데일리한국 장정우 기자] KT 이사회가 통신 네트워크 운용 및 관리를 맡은 자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1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자회사 KT OSP와 KT P&M(가칭)을 설립하는 안건을 의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는 KT 지분율 100%로 설립된되며 KT OSP는 선로 통신시설 설계·시공 등을, KT P&M은 국사 내 전원 시설 설계 등을 맡을 예정이다. 두 회사 출자금은 각각 610억원과 100억원이다.

이 과정에서 KT는 신규 자회사 또는 기존 그룹사로 전출을 진행하고, 이를 원하지 않는 직원에게는 특별 희망 퇴직을 신청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KT노동조합’과 ‘KT새노조’는 근로자의 선택권이 박탈될 위험이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KT노동조합 중앙본부는 전날부터 철야 농성을 진행 중이며, 오는 16일 간부진들은 KT광화문 사옥에서 단체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KT새노조도 이날 국회 소통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KT 경영진에게 이번 결정을 즉각 철회하고, 노동조합 및 현장 노동자들과의 진정성 있는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KT 측은 "'구조조정'하면 연상되는 인위적이고 강압적인 인력 감축이 아니라, 효율화가 필요한 일부 직무 및 인력의 재배치를 추진하는 것"이라며 "고용 안정성에 대해서도 심도 깊게 고민해 직원 선택 기반의 직무와 인력 재배치를 추진하고 합리적인 수준의 처우와 보상 및 고용연장 기회가 주어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