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하다고? 펀한 농구!" "마지막에 웃겠다"…KBL 감독들 출사표

연합뉴스 2024-10-15 17:03:48

2024-2025시즌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2024-2025시즌 개막을 앞둔 프로농구 10개 구단 감독은 '우승', '6강 플레이오프 진출' 등 각자의 목표를 공개하며 출사표를 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5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한 부산 KCC의 전창진 감독은 "15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린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올해도 작년처럼 시작은 좋지 않을 것 같다"면서도 "마지막에 웃는 걸로 하겠다"고 말했다.

KCC는 골밑을 책임질 거라고 기대했던 타일러 데이비스가 돌연 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혀 외국 선수를 리온 데이비스로 교체한다. 핵심 선수인 최준용과 송교창도 부상으로 시즌 초반 일정을 소화할 수 없다.

KCC는 지난 시즌에도 최준용-송교창-허웅-이승현으로 이어지는 호화 라인업에서 정규리그에서는 기대만큼 성적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막강한 전력을 뽐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19일 오후 2시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KCC와 개막전을 치르는 지난 시즌 준우승팀 수원 kt의 송영진 감독은 왕좌 탈환을 목표로 내걸었다. 송 감독은 "지난 시즌 못다 한 꿈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서울 SK의 전희철 감독은 '빠른 농구'로 굳어진 팀 컬러를 '뻔한 농구'로 언급하면서 새 시즌에는 '펀(fun)한 농구'를 하겠다는 재치도 보여줬다.

질문에 답하는 김효범 삼성 감독

다음은 10개 구단 감독 출사표.

▲ 김효범 서울 삼성 감독 = 영원한 승자도, 영원한 패자도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만큼은 모든 팀이 같은 출발선에 섰다. 최선을 다해 반등하겠다.

▲ 김승기 고양 소노 감독 = 올 시즌은 작년보다 선수단을 보강했지만 그래도 부족하다. 선수들이 부족한 걸 메울 테니 6강 싸움에 나서겠다.

▲ 전희철 서울 SK 감독 = SK 농구하면 스피드라고 떠올릴 정도로 팀 컬러가 정해져 있는데, 반대로 뻔한 농구를 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올 시즌 뻔한 농구를 펀(fun)한 농구로, 재미있는 농구로 바꿔서 팬들께 감동을 드리겠다.

▲ 조상현 창원 LG 감독 = 지난 시즌을 마치고 변화를 많이 줬다. 그런 만큼 작년보다 높은 곳에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 김상식 안양 정관장 감독 = 지난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았다. 다른 팀이 다들 강팀인데,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간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해 팬들께 실망을 드리지 않도록 하겠다.

질문에 답하는 전희철 SK 감독

▲ 전창진 부산 KCC 감독 = 올해도 작년처럼 출발이 좋지 않을 것 같다. 외국, 국내 선수 다 부상이 많다. 작년처럼 마지막에 웃는 걸로 하겠다.

▲ 송영진 수원 kt 감독 = 선수들 믿고 열심히 해서 지난 시즌 못다 한 꿈을 이루겠다

▲ 조동현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 = 기대되는 시즌이다. 작년과 다르게 모든 선수가 큰 부상 없이 하나의 목표를 보고 준비해왔다. 현대모비스의 자랑인 활동량과 조직력으로 정상에 서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pual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