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칠곡 할매' 별세에 애도…"찡한 희망 보여줘"

연합뉴스 2024-10-15 17:01:40

수니와칠공주 멤버 칠곡할매 서무석 할머니 별세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15일 할머니 래퍼 그룹 '수니와 칠공주'의 멤버인 '칠곡 할매' 서무석 씨의 별세에 애도를 표했다.

한 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할머니 래퍼로 활약하던 고인은 석 달 전 혈액암 3기 진단을 받고도 주위에 투병 사실을 알리지 않고 활동을 지속해 오셨다고 한다"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썼다.

림프종 혈액암 3기를 앓던 서 씨는 이날 오전 대구 한 병원에서 향년 87세로 세상을 떠났다.

수니와칠공주는 칠곡 지역 할머니 8명이 모여 결성한 8인조 힙합 그룹으로, 평균 연령이 85세에 달해 화제를 모았다. 서 씨는 지난해 8월부터 그룹에서 래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한 총리는 "수니와칠공주 할머니 여덟 분은 모두 고단한 세월을 보내며 어릴 적 배움의 기회를 놓친 분들"이라면서 "고단하게 일하며 나이 든 분들이지만, 할머니들의 시와 노래에는 유머와 에너지가 넘친다"고 평가했다.

이어 "세상을 탓하고 남을 야단치기보다, 인생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신과 남들을 다 같이 응원해왔다"며 "'이제 나이가 들어버려서'라는 이유로 머뭇거리는 사람들에게 찡한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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