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024~25시즌을 앞두고 창원 LG에서 원주 DB로 이적한 이관희가 조상현 LG 감독을 향해 도발했다. 넷플릭스 예능 솔로지옥3의 주인공답게 조상현 감독과의 관계를 소개팅으로 비유했다.

한국농구연맹(KBL)은 15일 오후 3시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2024-2025시즌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이번 개막 미디어데이는 KBL 최초로 200여명의 팬들과 함께했다.

조상현 감독(왼쪽)·이관희. ⓒ스포츠코리아

KBL 최초 팬들과 함께하는 이번 개막 미디어데이는 각 구단 감독을 비롯해 원주 DB 강상재과 이관희, 서울 삼성 이정현과 이동엽, 고양 소노 이재도과 이정현, 서울 SK 김선형과 안영준, LG 두경민과 전성현, 안양 정관장 박지훈과 최성원, 부산 KCC 이승현과 최준용, 수원 KT 문성곤과 허훈, 대구 한국가스공사 정성우와 김낙현 등 KBL 10개 구단을 대표하는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이날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선수 중 한 명은 이관희였다. 지난해 넷플릭스 프로그램 솔로지옥3에서 최혜선, 조민지, 유하정에게 선택을 받으며 화제에 올랐던 이관희는 2024~25시즌을 앞두고 DB 유니폼을 입은 뒤 컵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화제의 인물답게 이관희는 ‘옛 스승’ 조상현 감독을 향해 도발했다. 과거 이관희는 서울 삼성에서 호흡을 맞췄던 또다른 ‘옛 스승’ 이상민 감독을 ‘전 여친’으로 비유한 바 있다.

이관희는 조상현 감독을 향해 “(전 여친, 썸타는 관계도 아니다) 조상현 감독님과는 소개팅에서 실패한 관계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큰 웃음을 안겼다.

이어 “11월초에 LG와 경기가 있는걸로 안다. 사실 그 전에 컵대회에서 만나고 싶었는데 (LG가) 진작에 떨어져서 못 만났다. 원주에서 (감독님에게) 뜨거운 맛을 보여주고 싶다. 올 시즌 대충 준비하지 마시고 열심히 해서 이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상현 감독. ⓒ연합뉴스

이에 조상현 감독은 크게 웃으며 반격을 했다. 조 감독은 “(이)관희의 농구실력은 좋다. 하지만 관희의 얼굴은 제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도발했다. 그러면서도 “관희가 (DB에서) 잘했으면 좋겠다”고 옛 제자의 좋은 성적을 기대했다.

한편 2024~2025시즌 프로농구는 오는 19일 원주 DB-서울 삼성, 부산 KCC-수원 KT, 창원 LG-대구 한국가스공사의 맞대결로 대장정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