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선비들의 실천 인생 지침서 '조식 언행록' 나왔다

데일리한국 2024-10-15 16:30:52
실천하는 유학자 남명 조식의 언행을 기록한 책 '남명선생 언행총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조식 언행록'. 출처=뜻있는도서출판 실천하는 유학자 남명 조식의 언행을 기록한 책 '남명선생 언행총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조식 언행록'. 출처=뜻있는도서출판

[경남=데일리한국 박유제 기자] 조선시대 선비들이 추구하는 이상적인 학문, 학자가 추구해야 하는 당위의 삶을 확인해 주는 인생 지침서 '조식 언행록'이 한글로 재탄생했다.

남명 조식 선생의 위대한 업적을 남기기 위해 조식의 후학인 박인(朴絪)이 1636년에 편찬한 '남명선생 언행총록(南冥先生言行總錄)'을 경남 창원의 지역출판사 '뜻있는도서출판'이 주해한 책이다.

광해군, 인조 때의 학자인 박인(朴絪. 1583~1640)은 일생 동안 벼슬에 뜻을 두지 않고 합천군 용강(龍岡. 현재의 용주면 손목리)의 향리에 머물며 학문에 몰두한 조식의 재전제자(再傳弟子. 제자의 제자)다.

조식의 학문을 기리고 그의 삶을 따르고자 하는 조선 선비들이 인생 지침서와도 같이 읽었던  조식 언행록은 후세 사람들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본받아야 할 전범(典範)으로 평가된다.

조식 언행록에는 마음을 집중하는 방법, 경서를 읽고 공부하는 자세, 벼슬에 나아가고 물러나는 출처(出處)의 기준, 제자들을 가르치고 벗들과 교유하는 도리, 집안 식솔들을 대하는 태도 등이 담겨져 있다.

무려 600여전 전에 어려운 한자로 펴낸  책이지만, 현재의 독자들이 조식의 학문을 이해하는 길잡이로 삼는데도 조금도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뜻있는도서출판 이지순 대표는 "실천을 강조했던 학자 조식이 일상생활에서 실제로 보여준 모습은 어땠는지, 공부한 것과 행동한 것을 일치시키고자 하는 조식의 모습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었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