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브랜드 CEO "친환경 행보 본격화...한국 시장 배울 점 많아"

데일리한국 2024-10-15 15:03:30
파브리스 캄볼리브 르노 브랜드 CEO. 사진=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공동취재단 제공 파브리스 캄볼리브 르노 브랜드 CEO. 사진=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공동취재단 제공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르노코리아가 올해 어느 때보다 숨 가뿐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 4월 엠블럼과 사명을 교체하고 '르노삼성' 시대 종지부를 찍었다. 이어 아르카나(기존 XM3) 이후 긴 공백을 깨고 4년 만에 신차 그랑 콜레오스를 투입하며 내수판매 회복에 나섰다.

이 같은 행보는 본사 르노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에 가능했다. 본사 체제에서 판매 부진의 돌파구를 찾고, 모빌리티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 과감히 투자에 나선 것이다.

14일(현지시간) 파리모터쇼 현장에서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와 만난 파브리스 캄볼리브 르노 브랜드 CEO(사장)는 "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배울점이 많다"며 "특히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 이겨내는 법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파브리스 캄볼리브 CEO는 르노 브랜드 전체를 총괄한다. 9개국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으며 글로벌 시장에 대한 통찰력이 뛰어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20년 아르카나의 한국 출시를 주도한 인물이기도 하다.

파브리스 캄볼리브 르노 브랜드 CEO. 사진=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공동취재단 제공 파브리스 캄볼리브 르노 브랜드 CEO. 사진=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공동취재단 제공

르노는 앞으로 3년간 매년 1개 차종 이상 신차를 한국에 출시해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당장 내년 상반기에는 전기차 ‘세닉’을 투입한다.

캄볼리브 CEO는 "가장 이상적인 것은 부산 현지에서 생산된 차량이 성공을 거두는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부산 공장은 그룹 내에서 큰 역할을 맡고 있다"고 강조했다.

르노 그룹의 전동화 전략에 따라 신차 대부분은 순수 전기차를 포힘한 친환경 모델로 채워질 전망이다. 실제 르노는 이번 파리모터쇼에서 전동화 전환을 알리는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며 업계 반응을 살폈다. 

그는 “부드러운 전동화 전환을 위해 기존 e-테크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제품군을 동시에 가져가는 것이 핵심”이라며 "우선적으로 B·C세그먼트는 100% 친환경 라인업을 갖추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르노 엠블렘. 사진=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공동취재단 제공 르노 엠블렘. 사진=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공동취재단 제공

수소차 개발도 추진한다. 캄볼리브는 “내년 유럽에 먼저 출시될 르노 4 E-테크 일렉트릭과 Fl4wer 콘셉트카 등은 일상에서 매일 함께하는 전기차로 만들어진다“며 ”모터쇼에서 함께 선보인 수소차 기반 르노 엠블렘은 에너지에 대한 전환을 보여주는 모델"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르노는 이번 모터쇼를 통해 오는 2040년까지 유럽, 이후 10년 후에는 전 세계에서 탄소 중립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