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제주테크노파크 자구노력·체질개선 해야"

연합뉴스 2024-10-15 15:00:30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지역 산업발전을 목적으로 설립된 제주테크노파크의 자구노력과 체질개선에 대한 주문이 제주도의회에서 나왔다.

제주테크노파크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승준 의원은 15일 제주테크노파크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제주테크노파크 내 청정바이오사업본부는 2024년 출연금이 전년보다 4억6천만원 증액됐지만 타 지자체와의 경쟁을 통해 수주하는 국가공모사업 수주현황은 저조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청정바이오사업본부는 제주바이오산업 육성전략을 추진하는 핵심부서로, 도 출연금과 공기관 대행사업비 외에 국가 공모사업 수주를 통해 바이오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앞장서야 하지만 2022년 이후 청정바이오사업본부가 수주한 국가공모사업은 (공모사업 전체 수주금액의 3% 수준인) 3건 4억9천800만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바이오산업 분야에서 출연금·공기관 대행사업비는 (제주도 미래성장과에서 교부하는 도비 예산액 기준으로만) 매년 100억원 이상이 지원된다"며 "제주테크노파크가 기술개발해 기업에 기술을 이전한 후 기업에서 매출이 발생한 실적은 2009년 이후 누적 50억원 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제주지역 산업의 기술고도화와 기술 집약적 기업의 창업을 촉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제주테크노파크의 설립 목적에 부합하는지 의문스럽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전국 테크노파크를 비교해보면 매년 200억원 이상 지방비 출연금이 투입되는 제주테크노파크와는 달리 지자체 출연금이 교부되지 않는 테크노파크(경남, 전남, 전북, 충남, 충북 등)도 있다. 그럼에도 경남·전북 테크노파크의 경영공시상 영업이익은 플러스"며 "제주테크노파크의 자구노력과 체질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bj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