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고, 군인 자녀 위한 자율형 공립고 조건부 선정

연합뉴스 2024-10-15 15:00:29

학년당 8학급 규모 신설…화천군, 신축 부지 무상 제공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화천고등학교가 신설 이전을 조건으로 교육부 지정 군인 자녀 모집형 자율형 공립고(자공고) 2.0 사업에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군인 자녀 모집형 자공고는 특화한 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해 군인 자녀의 교육 환경을 개선하는 목적으로 설립·운영하는 학교다.

도 교육청은 현재 학년당 3학급인 병설 화천중·고등학교는 2029년 3월 1일 단설 화천고등학교로 이전 신설을 추진한다.

현재 화천중·고교 자리에는 군인 자녀 모집이 가능하도록 학년당 8학급씩 총 24학급 규모로 교사를 신축할 방침이다.

화천고는 교육부와 국방부가 제시한 공교육 혁신과 군인 자녀의 교육을 지원하고자 내년부터 교육부·도 교육청으로부터 연 2억원 예산과 연구학교 운영, 교장공모제, 교사 초빙 등 다양한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또 학사와 교육과정 운영에 특례를 적용해 교육과정의 자율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해당 특례를 통해 지역 전문가·대학 교원과 협력 수업과 협약기관과 연계한 과목 신설 및 운영이 가능해진다.

화천군청에서는 학교 신축 부지 무상 제공, 졸업생의 대학 등록금, 유학비, 거주 공간 지원금 제공 및 재정 지원을 약속했다.

우수 교원 유치를 위해 교직원 관내 거주 시 자녀 교육비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한유선 중등교육과장은 "이번 자공고 선정으로 지역소멸 위기를 해소하며 잦은 근무지 이동에 따른 군인 가족 교육을 지원할 것"이라며 "도 교육청은 화천고교 이전 신축 및 교육과정 운영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업 선정을 적극 지원한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은 "군인들이 국가안보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것은 결국 가족의 이해와 희생 덕분"이라며 "지금도 임무에 전념하는 군인과 그 가족에게 합당한 예우가 이뤄지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yangd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