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 정기 검사 마친 월성 3호기 재가동 허용

연합뉴스 2024-10-15 15:00:27

3월 화재 사건, 내부 부품 접속불량 때문…재발방지 조치

월성원전 3호기(왼쪽에서 두 번째)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5월 1일부터 정기 검사를 한 경북 경주 월성 3호기 원전의 재가동을 15일 허용했다고 밝혔다.

원안위는 이날 월성 3호기 임계를 허용했다. 임계는 원자로 내에서 핵분열 연쇄반응이 지속해서 일어나면서 중성자 수가 평형을 이루는 상태다. 임계 상태에 도달한 원자로는 안전하게 제어되면서 운영될 수 있다.

원안위는 이번 정기 검사 항목 94개 중 임계 전까지 수행해야 할 85개 항목을 검사한 결과 임계가 안전하게 이뤄질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19일 발생한 월성 3호기 차단기실 화재로 전원이 끊겨 발생한 원자로 자동정지 사건은 차단기 내부 부품의 접속 불량으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한국수력원자력은 화재로 손상된 차단기를 교체하고 내부 부품 간 접속 상태 점검을 강화하는 등 재발 방지 조치를 했으며 원안위는 조치의 적절성을 확인했다.

또 지난 8월 7일 발생한 예비디젤발전기 자동기동 사건은 차단기실 화재 피해 복구를 위해 케이블을 설치하던 작업자가 고전압 차단기 함에 가까이 다가가 누전이 발생하면서 외부전원이 차단되고 예비전원이 가동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한수원은 작업자 교육 및 작업 관리를 강화하는 등 재발 방지대책을 수행했다고 원안위는 확인했다.

이외에도 이번 정기검사 기간에는 냉각재 충수 라인의 오리피스관 설비 교체가 있었으며, 무정전 전원공급계통의 축전지도 기준을 만족함을 확인했다.

원안위는 "앞으로 핵연료 채널 유량 측정 등 후속검사를 통해 안전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hj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