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째 이어진 수입물가 하락…환율 상승에 10월에는 다시 상승 전망

스포츠한국 2024-10-15 14:06:31

[스포츠한국 홍성완 기자] 9월 수입물가가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2% 이상 하락하며 물가 안정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10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환율이 치솟고 있어 수입물가는 다시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수입물가 등락률 ⓒ한국은행 수입물가 등락률 ⓒ한국은행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9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에 따르면, 지난 9월 수입물가(원화기준)는 전월대비 2.2%, 전년동월대비 3.3% 각각 하락했다.

지난 8월 전월 대비 3.5% 하락했던 수입물가는 이로써 두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수입물가 하락세가 이어진 것은 국제유가 및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원유 등 광산품 가격이 내렸기 때문이다.

두바이유 기준 9월 평균 국제유가는 배럴당 73.52달러로, 전월(77.60달러) 대비 5.3%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도 1300원대 중반의 고환율이 지속되던 8월(1354.15달러)에 비해 9월에는 월 평균 달러당 1334.82원으로 한 달 새 1.4% 낮아졌다.

이에 전월 대비 기준 원유(-6.6%)를 중심으로 광산품이 4.0% 하락해 원재료가 3.4% 떨어졌고, 중간재도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3.5%), 석탄및석유제품(-3.7%) 등이 내리며 2.1% 하락했다. 자본재 및 소비재도 전월대비 각각 0.8% 및 0.7% 내렸다.

계약 당시 결제통화를 기준으로 작성해 환율효과를 제거한 계약통화기준 9월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1.0%, 전년동월대비 4.0% 하락했다.

수입물가 하락은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선행지표다. 체감물가가 어느 때보다 높은 현 시점에서 물가 안정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지난 10월 들어 원/달러 환율이 치솟고 있어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종가 기준 지난달 30일 달러당 1320원을 기록한 원/달러 환율은 이달 들어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11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이후 달러당 1350원을 넘어선 뒤, 15일 현재(오후 1시30분 기준) 1360원(1363원)을 돌파했다.

한편, 9월 수출물가도 국제유가 하락과 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으로 전월대비 2.3% 떨어졌다.

공산품이 전월대비 기준 석탄및석유제품(-7.80%), 화학제품(-2.7%),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8%) 하락하며 2.3% 내렸다. 반면에 농림수산품은 전월대비 02% 올랐다.

계약통화기준 9월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1.1% 하락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0.5% 상승했다.

선박, 무기류, 항공기, 예술품 등의 금액을 제외한 무역지수인 9월 수출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5.7%), 석탄및석유제품(9.7%) 등이 증가해 전년동월대비 3.9% 상승했다. 수출금액지수는 전년동월대비 5.0% 올랐다.

9월 수입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3.7%), 기계및장비(24.0%) 등이 증가해 전년동월대비 2.4% 상승했다. 수입금액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1% 올랐다.

9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입가격(전년동월대비 –0.4%)은 하락하고 수출가격(1.0%)은 상승해 전년동월대비 1.4% 상승했다.

9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3.9%)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1.4%)가 모두 상승해 전년동월대비 5.3%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