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인터내셔널, 티웨이항공 이어 에어프레미아 2대 주주

데일리한국 2024-10-15 14:43:42
사진=소노인터내셔널 제공 사진=소노인터내셔널 제공

[데일리한국 안세진 기자] 소노인터내셔널이 하이브리드항공 에어프레미아의 2대 주주로 올라선다. 저비용항공사(LCC) 티웨이항공 지분 투자에 이어 에어프레미아 지분까지 확보하면서 소노인터내셔널의 항공사업에 대한 추가 투자가 예상된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에어프레미아의 2대 주주인 JC파트너스가 보유한 제이씨에비에이션제1호 유한회사의 지분 50%를 471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JC파트너스가 보유한 제이씨에비에이션제1호 유한회사의 잔여 지분 50%를 내년 6월 이후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주식매도청구권)도 있다.

제이씨에비에이션1호 유한회사는 JC파트너스가 에어프레미아 투자를 위해 설립한 펀드다.

에어프레미아 지분 구조를 보면 작년 말 기준 최대 주주인 AP홀딩스가 30.42%를 보유하고 있으며 제이씨에비에이션1호 유한회사가 지분 26.95%를 보유한 2대주주다.

이 항공사는 현재 AP홀딩스가 전략·영업·사업개발 등의 부문을, JC파트너스가 운항·정비·경영지원 등 운영 부문을 각각 맡아 공동 경영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인수가 마무리되면 소노인터내셔널은 에어프레미아 운영 부문 권한을 갖고 공동 경영하게 된다.

에어프레미아는 고효율 장거리 비행이 가능한 항공기를 운영하는 중장거리 전문 항공사다.

최첨단 항공기 보잉 B787-9 다섯 대를 기단으로 구성해 뉴욕과 LA, 샌프란시스코 등 미주 노선을 주력으로 운영 중이다.

에어프레미아는 국내 항공시장에서 유일한 프리미엄 하이브리드항공사(HSC)로 장거리 위주의 대형항공사(FSC), 단거리 위주의 저비용항공사(LCC) 사이에서 차별화 전략을 시도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이번 지분 인수를 기점으로 호스피탈리티 산업의 주축인 숙박과 항공이 가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소노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단순한 항공산업의 진출을 넘어, 소노가 가진 폭넓은 국내외 인프라와 항공 산업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45년간 쌓아온 소노만의 운영 노하우와 에어프레미아가 가진 시장 경쟁력을 통해 양사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가겠다"고 말했다.

대명소노그룹은 최근 들어 항공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면서 티웨이항공에도 1760여억원을 투입해 지분 26.77%를 확보했다.

지주사인 소노인터내셔널이 지난 6월 사모펀드 운용사 JKL파트너스로부터 지분 14.9%를 1056억원에 사들인 데 이어 지난 8월 계열사인 대명소노시즌이 콜옵션을 행사해 잔여 지분 11.87%를 708억원에 인수했다.

이는 티웨이항공 최대 주주인 예림당이 보유한 지분(29.97%)과 격차가 3.20%포인트에 불과해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만 소노인터내셔널은 티웨이항공 경영권 인수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