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자녀 모집형 자율형공립고에 경북 영천고 최종 선정

연합뉴스 2024-10-15 14:00:31

2026년 3월부터 본격 운영…강원 화천고·경기 포승고는 조건부 선정

6·25 호국영웅 귀환행사에 참가한 군인 자녀 학교 학생들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군인 자녀를 위해 특화 교육과정을 개발해 운영하는 자율형 공립고에 경북 영천고가 최종 선정됐다.

교육부는 15일 국방부와 함께 이러한 내용이 담긴 '군인 자녀 모집형 자율형 공립고' 공모 결과를 발표했다.

군인 자녀 모집형 자율형 공립고는 전국 단위로 군인 자녀를 모집하고, 이들의 특성과 수요를 반영한 교육과정·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는 학교다.

격오지에서 근무하거나 근무지 이동이 잦은 군인들의 자녀 교육 걱정을 경감하기 위해 교육부가 지난 8월 '자율형 공립고 2.0' 3차 공모 때 신규 모집 유형으로 '군인 자녀 모집형'을 신설해 진행했다.

이번에 선정된 영천고는 내년 3월부터 각종 교육 모델을 사전에 개발·도입하는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기숙사 신·증축, 입학전형 일정 등을 고려하면 2026학년도 3월부터 군인 자녀 모집형 자율형 공립고로 본격 운영돼 전국 단위로 군인 자녀를 대상으로 모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영천고는 교육부·교육청으로부터 5년간 매년 2억원을 지원받고, 교육과정·학사 운영, 교원·학생 선발 특례를 적용받는다.

국방부도 글로벌 창의 인재 양성을 위한 연수 체험 활동과 전문가 특별 강연 등 재정·프로그램을 지원할 방침이다.

영천고와 별도로 강원 화천고와 경기 포승고(가칭) 등 2개교는 조건부 선정됐다.

화천고는 부지 이전이 필요한 상황이고, 포승고는 2028년 개교 예정이어서 최종 선정하지 못했다는 것이 교육부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화천고의 부지 이전이 마무리되고, 포승고 개교가 윤곽이 잡히는) 2027년에 자율형 공립고 선정위원회를 추가로 개최해 심의할 것"이라며 "심의를 통과하면 2028년 시범 운영을 거쳐 2029년 3월 본격적으로 운영된다"고 밝혔다.

고영종 교육부 책임교육정책실장은 "군인 자녀 모집형 자율형 공립고가 내실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하고, 특례 활용 등에 관한 자문을 제공하는 등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수삼 국방부 인사복지실장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군인과 가족들의 사기 앙양과 복지 증진을 위해 노력해 좋은 결과로 이어지게 됐다"며 "앞으로도 군인의 정주 여건 향상을 위해 계속 노력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porqu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