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 10명 중 9명 이상 "졸업앨범 사진 딥페이크 악용 우려"

연합뉴스 2024-10-15 14:00:31

딥페이크·알페스 신종수법…사이버성폭력 집중단속 (CG)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교원 10명 중 9명 이상은 졸업앨범에 들어간 자신의 사진이 딥페이크 범죄에 악용될 것을 우려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15일 나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9일까지 전국 유·초·중·고 교원 3천53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교원의 93.1%가 졸업사진을 활용한 딥페이크 범죄나 사진 합성, 초상권 침해가 우려된다고 답했다.

실제로 졸업앨범에 사진을 넣는 교원들은 줄고 있었다. 72.5%는 '사진을 넣는 것이 점점 줄고 있다'고 답했고 17.7%만 '이전과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

담임의 얼굴 사진도 20.4%는 '넣지 않는다'고 했고, 17.7%는 '희망자 등 일부만 넣는다'고 답했다.

학급 단체 사진에서도 14.9%는 담임 사진을 넣지 않았다.

학생 또한 자기 얼굴이 딥페이크에 활용될까봐 졸업앨범에 사진이 들어가길 꺼리고 있었다.

사진 넣기를 꺼리거나 빼기를 원하는 학생이 늘고 있냐는 질문에 교원 45.5%는 '그렇다'고 답했다.

졸업 앨범에 교원 사진을 어디까지 넣어야 하냐는 질문에는 '희망자만 넣어야 한다'가 49.8%로 가장 많았고, '모두 넣지 말아야 한다'도 38.7%나 됐다.

졸업 앨범 제작에 대해서도 '제작하지 말아야한다'는 의견이 67.2%에 이르렀다.

교총은 "교사 사진이 학생·학부모의 SNS, 단톡방에 무단으로 올려지고 조롱거리가 되거나 심지어 성 착취물에 합성되고 사기 사이트에 도용되는 등의 일까지 벌어지면서 사제동행의 의미마저 점점 퇴색하는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말했다.

sf@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