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전혁, 연이은 교육 정책 공약 발표…16일 보궐선거 표심 ‘정조준’

데일리한국 2024-10-15 13:09:33
서울시 교육감 중도보수 단일 조전혁 후보가 서울 교육 정책 공약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 사진=조전혁 후보 선거캠프 제공 서울시 교육감 중도보수 단일 조전혁 후보가 서울 교육 정책 공약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 사진=조전혁 후보 선거캠프 제공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서울시 교육감 선거를 하루 앞둔 15일 조전혁 후보가 연이어 교육 정책을 내놓았다. 청소년 도박 근절, 수포(수학 포기)자 문제에서 무상교육까지 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줘 주목받고 있다.

우선 조 후보는 고교 무상교육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초중등교육법 상 입학금, 수업료, 학교운영지원비, 교과용 도서 구입비는 무상이다. 다만 특례를 적용빋는 지방교육교부금법은 올해 말 일몰돼 내년부터 효력을 상실한다. 이 때문에 내년 고교 무상교육 예산은 52억 6700만 원으로 지난해 보다 99.5% 삭감됐다.

이와 관련 조 후보는 “예산을 충분히 지원해 고교 무상교육을 계속해야 한다”며 “교육감이 된다면 교육청 예산을 투자해서라도 중단 없이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는 초등학교 진단평가를 도입해 학생들의 학력신장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종로학원이 13일 내놓은 전국 중학교 3277개교의 1학기 교과별 학업 성취 분석 결과에 따르면 중학생 3명 중 1명은 내신 수학과목 60점 미만인 E등급이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진단평가를 도입하고 수행평가를 축소할 방침이다. 교사가 수행평가 실시 여부나 횟수를 조정할 수 있고 영역별로 통합 평가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또 학생이 자신의 실력을 점검할 수 있도록 AI자가역량평가를 도입하고, 맞춤학습도 지원한다. 느린학습자에 대해선 우보만리(牛步萬里) 교실을 설치할 계획이다.

조 후보는 “진단평가 도입으로 읽기·쓰기·셈과 관련한 지면학습을 강화하고 기초문해력 향상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조 후보는 청소년 도박, 음란물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과다 사용 예방교육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청소년 도박 문제의 심각성을 고려해 청소년 불법 도박 근절 테스크포스(TF) 신설도 고려할 방침이다.

경찰청, 한국도박문제예방치원원 자료에 따르면 도박 혐의로 경찰에 입건되 14세 이상 19세 미만 청소년은 2020년 91명에서 올해 8월말 기준 328명으로 증가했다. 전국 초중고학생 1만 8000명 중 38.8%가 도박 경험이 있다.

조 후보는 이를 시정하기 위해 ‘디지털 낄끼빠빠’ 공약을 내놨다. △디지털 과다 사용 예방 교육 △디지털 리터러시와 윤리교육을 발표한 바 있다.

디지털 과다 사용 예방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도박, 음란물, 게임, 만화, 영상을 탐닉하는 일을 예방하고 치료도 지원한다. 동시에 디지털 리터러시, 윤리 교육을 진행해 디지털, 윤리, 범죄예방을 강화할 계획이다.

서울 교육감 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15일 조 후보가 유세를 펼치고 있다. 사진=조전혁 후보 선거 캠프 제공 서울 교육감 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15일 조 후보가 유세를 펼치고 있다. 사진=조전혁 후보 선거 캠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