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근 제주시장 "제주 문화재 조사 매몰사고 책임 인정"

연합뉴스 2024-10-15 13:00:35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서 밝혀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김완근 제주시장이 지난 7월 발생한 문화재 발굴조사 매몰사고와 관련해 도의적 책임을 인정하고 공식적인 사과의 뜻을 밝혔다.

지난 7월 2일 제주시 구좌읍 토사 무너짐 현장

15일 제주시를 대상으로 한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재방방지와 사과를 요구하는 더불어민주당 강철남 의원의 질의에 김 시장은 "(도의적인 책임을) 인정한다"며 사과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사고 후) 각 부처의 재발 방지 대책 계획을 수립하도록 지시했고, 관련 교육도 각 부서에서 분기에 한 번씩 하도록 해서 1차 교육을 7월 25∼26일 이뤄졌다"고 답변했다.

강 의원은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하고, 발굴 조사 기관의 문제점이나 개선 방안, 내부적으로 지도 감독을 어떤 식으로 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고민해달라"고 덧붙였다.

김완근 제주시장

이어 진보당 양영수 의원도 "유물, 유적을 발굴하다가 훼손하게 되면 해당 회사가 등록 취소되는 등 아주 강력하게 제재받지만, (인명) 사고가 났을 때 그냥 경고 조치만 받는다"며 "이에 대해서도 함께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그렇게 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앞서 지난 7월 2일 오후 1시 25분께 제주시 구좌읍 매장유산 표본조사 현장에서 쌓아둔 흙이 무너져 굴착 마무리 작업을 하던 70대 남성과 60대 여성 작업자가 흙더미에 깔렸다.

70대 남성은 하반신이 매몰됐다가 자력으로 탈출했지만, 60대 여성은 흙에 완전히 파묻혀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받다가 사고 나흘 만에 결국 숨졌다.

bj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