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북 주장 무인기' 사태에 "유엔사와 긴밀히 소통"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북한이 동해선과 경의선 도로 폭파를 준비 중인 정황이 포착된 가운데 군은 그로 인해 우리 측 피해가 발생하면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 이성준 공보실장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적들은 현재 동해선과 경의선 도로에서 폭파를 준비하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상당량의 폭약을 터뜨릴 경우 음파·진동·비산물에 의한 영향이 있을 수 있다. 우리 측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 이에 상응하는 조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9일부터 대한민국과 연결된 우리측 지역의 도로와 철길을 완전히 끊어버리고 견고한 방어축성물들로 요새화하는 공사를 진행되게 된다"고 지난 9일 발표했다.

이후 북한군은 동해선과 경의선 도로에 가림막을 설치하고 그 뒤에서 도로 폭파를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인 것이 우리 군 감시장비에 식별됐고, 폭파는 당장이라도 이뤄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군이 밝혔다.

한편 유엔군사령부는 무인기의 평양 침투 사건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유엔사는 취재진에 "평양 상공에 출현한 드론(무인기)들과 관련한 북한의 주장에 대해 공개 보도를 통해 인지하고 있다"며 "현재 정전협정을 엄격히 준수하면서 이 문제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 전하규 대변인은 이날 "유엔군사령부가 그런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알고 있고, 우리 국방부도 유엔사와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11일 "대한민국 무인기가 평양 상공에 침투했다"고 주장한 뒤 14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로 '한국군 행동'이라고 단정 지었다. 국방부는 이에 대해 "사실 여부를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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