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건설사 아파트도 못믿어"...공동주택 하자 상위에 다수 포함

데일리한국 2024-10-15 12:42:12
서울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 사진=김하수 기자 서울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 사진=김하수 기자

[데일리한국 김하수 기자] 최근 공동주택의 하자 분쟁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6개월간 아파트·오피스텔 하자가 가장 많은 건설사는 현대엔지니어링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간의 하자판정 건수가 가장 많은 건설사는 GS건설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는 15일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하심위)에 신청된 공동주택 하자 처리 현황과 주요 건설사별 2024년 하반기 하자 판정 결과를 공개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 현재까지 하심위에 접수된 하자분쟁 사건은 총 3119건으로 2022년(2027건) 이후부터 신청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 실제 하자 여부에 대한 판단을 하는 ‘하자심사’는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총 1만2771건이었으며, 이 중 실제 하자로 판정받은 비율은 64%(8197건) 수준으로 나타났다.

하자로 인정된 주요 유형을 살펴보면 △기능 불량(14.01%) △들뜸 및 탈락(12.1%) △균열(10.7%) △결로(8.4%) △누수(7.8%) △오염 및 변색(7.3%) 순이다.

올해 3월부터 8월까지 하심위로부터 가장 많은 하자 판정을 받은 건설사는 현대엔지니어링으로 세부 하자 판정 건수 118건을 기록했다. 이어 △재현건설산업(92건) △지브이종합건설(80건) △라임종합건설(76건) △삼도종합건설(71건)이 뒤를 이었다.

올해 국토부 시공능력평가 상위 10위권 내 건설사 중에선 포스코이앤씨가 58건으로 7위, 대우건설이 51건으로 10위, 현대건설이 36건으로 18위를 기록했다.

최근 5년간(2019년 9월~2024년 8월)의 하자 판정 건수를 집계했을 때는 GS건설이 1위를 기록했다. GS건설이 해당 기간 하심위로부터 판정받은 세부 하자 수는 1639건이었다.

이어 △계룡건설산업(590건) △대방건설(523건) △SM상선(491건) △대명종합건설(361건) 순으로 나타났으며 △대우건설(335건) △지향종합건설(315건) △현대엔지니어링(288건) △동연종합건설(272건) △대송(249건)도 10위 안에 포함됐다.

국토부는 이날 하자 판정 비율이 높은 20개 건설사 명단을 추가로 공개했다. 주택 공급 물량이 많은 건설사에 하자 판정 건수가 많을 수밖에 없다는 업계의 지적에 따른 것이다.

하자 판정 비율은 세부 하자 판정 건수를 하자 판정을 받은 단지의 전체 공급 가구 수로 나눈 뒤 백분율로 환산했다.

최근 6개월 기준 하자 판정 비율이 높은 상위 건설사는 △삼도종합건설(888%) △태곡종합건설(657%) △우리피엠씨종합건설(588%) △유명종합건설(400%) △라임종합건설(271.4%) 등 공급 가구 수가 50호 미만인 건설사가 많았다.

최근 5년 누계 기준으로는 △지우종합건설(2660%) △재현건설사업(2300%) △혜성종합건설(1300%) △유백운종합건설(742%) △지향종합건설(732.6%) 순으로 집계됐다.

김영아 국토부 주택건설공급과장은 “하자 관련 통계자료의 공개는 국민의 알권리를 강화하고 건설사가 자발적으로 품질개선을 도모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중대하자 신속 처리, 하자관리정보시스템 개편 등을 통해서 하심위의 하자 분쟁 처리 기간도 단축되도록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료= 국토교통부 자료= 국토교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