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위기 제주어, 교육으로 살린다" 학교별 특색활동

연합뉴스 2024-10-15 12:00:26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도교육청은 제주어 교육 시범학교 운영, 교육과정과 연계한 제주어 교육 등을 통해 일상생활 속 의사소통 중심의 제주어 교육을 활성화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동광초 제주어 교육

올해 제주어 교육 시범학교인 신제주초는 지난 8일 몬울엉(아래아를 ㅗ로 표기) 축제를 열어 제주어 작품집 전시, 제주 음식 체험, 제주어·제주문화 오엑스 퀴즈 올림픽 등을 진행했다.

동광초는 웃당보민(웃다보면) 콘서트, 제주어 프로젝트 수업, 제주어 골든벨, 제주 작가와의 만남, 제주어 책 전시, 제주 해녀 그림 컬러링 활동 등을 했다. 지난 9일 578돌 한글날 경축식에서는 제주어 노래 축하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안덕중은 국어와 미술 연계 수업에서 학생들의 창작시를 제주어로 바꾼 캘리그래피 작품집 '손으로 엥기린(낙서한) 우리들의 이야기'를 전시해 제주어의 우수성을 알렸다.

이 밖에도 학교별로 제주어 교육 주간을 운영해 특색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전통놀이를 통한 제주어 배우기와 제주어 카드 만들기(도리초), 제주어 동시 짓기와 제주어 손수건 만들기(토평초), 제주어로 나의 꿈 쓰기(제주영송학교), 제주어로 인사하기(서귀포대신중) 등 학교마다 다양한 활동이 이뤄졌다.

또한 도교육청은 제주어로 표현하는 표어 공모전, 제주어 노래 만들기를 운영하고 찾아가는 제주어 교육 낱말카드와 제주어 동화책 수업 등을 지원하고 있다.

김광수 교육감은 "앞으로 제주어 교육 시범학교 확대 운영 등을 통해 제주인의 삶과 문화가 깃든 제주어를 지속적으로 전승·보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주어는 섬 특성 등으로 인해 우리말 고어가 잘 보존돼 있고 제주인의 삶과 정서가 담겨 있어 역사적 가치가 높은 문화유산이다. 2010년 유네스코는 제주어를 사라지는 언어 5단계 중 4단계인 '아주 심각한 위기에 처한 위기'로 분류했다.

제주어 교육

atoz@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