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데이터 협력 본격화…"가이아-X 한국 허브 설치"

연합뉴스 2024-10-15 12:00:24

과기정통부, 한-EU 글로벌 데이터 협력 포럼 개최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 국내 데이터 생태계의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유럽연합(EU) 가이아-X(GAIA-X) 본부와 협력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가이아-X(GAIA-X)는 유럽에서 디지털 단일 시장을 만들어 데이터 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으로 목표로 만들어진 EU 데이터 전략의 핵심 플랫폼이다.

과기정통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이날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한-EU 글로벌 데이터 협력 포럼을 열어 한국과 EU 간 데이터 협력과 국내 데이터 기업의 EU 시장 진출 방안, 국제 데이터 규범 및 표준화에 대해 논의했다.

AI 성능의 핵심 요소인 데이터의 중요성이 신산업 경쟁력과 국가 안보 수호의 측면에서 부각되는 상황에서 세계 2위의 데이터 시장인 EU는 데이터 단일시장 구축과 역내 합법적 데이터 공유를 촉진하는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과기정통부와 EU는 글로벌 데이터 규범을 함께 논의하고 한국 데이터 기업의 EU 시장 진출 등을 지원하기 위해 가칭 '한-EU 글로벌 데이터 협력 센터(가이아-X 한국 허브)'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포럼에 앞서 과기정통부는 마르쿠스 헤스 독일 연방경제기후보호부 산업정책·미래 모빌리티 국장과 면담을 통해 데이터 협력을 통해 산업적 성과를 창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독일 연방경제기후보호부는 독일의 에너지, 디지털 경제 및 혁신 산업 정책을 담당하는 부처로 가이아-X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다.

포럼 이후 열린 국가 데이터 얼라이언스 출범식에는 과기정통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 교육부 등 관계 부처와 산학연 관계자들이 참석해 데이터 상호 운용성 제고와 분야별 데이터 플랫폼을 연계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송상훈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한국과 EU 간 협력을 통해 국내 데이터 기업들이 유럽 시장에서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울리히 알레 가이아-X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의 데이터 생태계와 긴밀한 협력은 글로벌 데이터 경제 발전에 중대한 기여를 할 것"이라며 "향후 한국 기업들과 협력을 본격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EU 글로벌 데이터 협력 포럼 포스터

cs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