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대법원장 회의, 2026년 한국 개최

연합뉴스 2024-10-15 11:00:24

제19차 아태 대법원장 회의 참석한 조희대 대법원장

(서울=연합뉴스) 황윤기 기자 =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대법원장들이 모이는 국제회의가 2026년 한국에서 개최된다.

15일 대법원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제19차 아시아태평양 대법원장 회의에서 다음 개최지가 한국으로 확정됐다.

조희대 대법원장은 수락 연설에서 세종대왕의 법치주의에 관한 연구 성과를 세계 각국과 공유하는 '세종 국제 콘퍼런스'를 2025년 개최하고, 그 성과를 기반으로 2026년 대법원장 회의도 성공적으로 열겠다고 밝혔다.

조 대법원장은 평소 세종대왕의 '애민 정신'을 비롯한 법 정신에 관해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주변에 강조했다고 한다. 이번 회의에서도 대법원은 세종대왕의 업적을 알리는 홍보물을 제작해 각국 대표단에 배포했다.

아태 대법원장 회의는 호주, 일본, 싱가포르, 중국, 베트남, 필리핀, 미국 등 아태 지역 국가가 참가해 국제적인 사법 현안을 논의하는 회의로 2년마다 열린다. 법치주의와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주제로 열린 올해 회의에는 총 29개 국가가 참석했다.

관례상 아태 대법원장 회의와 '로아시아'(아태 법률가협회) 총회가 같은 시기·장소에서 열리기 때문에 2026년 로아시아 총회도 한국에서 열릴 예정이다.

앞서 한국은 1999년과 2011년에 각각 아태 대법원장 회의를 주최했다.

wat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