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준·에드워드 리·요리하는 돌아이 등 스타 셰프 탄생시킨 '흑백요리사'… 글로벌 주목[스한초점②]

스포츠한국 2024-10-15 10:30:00
사진 출처= 넷플릭스 제공 / '흑백요리사' 포스터 사진 출처= 넷플릭스 제공 / '흑백요리사' 포스터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넷플릭스 요리 경연 예능 ‘흑백요리사’가 스타 셰프들을 탄생시켰다. 

지난달 17일 첫 공개한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은 맛 하나는 최고라고 평가받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치열하게 맞붙는 100인의 요리 계급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흑백요리사’는 다양한 분야의 셰프들을 조명함에 따라 이들의 요리 실력과 셰프의 이름을 글로벌적으로 알렸다. 이와 동시에 ‘흑백요리사’는 한국의 전통 음식부터 한국 스타일의 퓨전 음식, 그리고 한국의 문화 등을 전 세계로 널리 전파하며 글로벌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9일 넷플릭스 TOP 10 웹사이트에 따르면 ‘흑백요리사’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6일까지 4,000,000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대한민국,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 4개국 1위를 포함, 총 18개국 TOP 10에 오르며 열풍을 이어갔다. 이는 지난달 17일 공개 이후 3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비영어) 부문 1위 기록임과 동시에 넷플릭스 코리아 최초 예능 3주 연속 글로벌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넷플릭스 예능프로그램 ‘흑백요리사:요리 계급 전쟁’ 출연진 나폴리 맛피아.  24.10.07ⓒ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넷플릭스 예능프로그램 ‘흑백요리사:요리 계급 전쟁’ 출연진 나폴리 맛피아.  24.10.07ⓒ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나폴리 맛피아… 이제는 흑수저가 아닌 백수저 셰프 ‘권성준’

‘흑백요리사’ 최종 우승을 차지한 나폴리 맛피아가 백수저로서 자리매김했다.

나폴리 맛피아는 흑수저 1차전 당시 화려한 플레이팅 기술과 의미가 담긴 음식을 선보여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나폴리의 어려웠던 시절을 표현한 파스타를 선보였다. 쓰레기 봉투를 형상화 한 파스타부터 꽃 장식, 다양한 색감의 소스 플레이팅 등 한 접시에 나폴리를 그대로 표현해 감탄을 불러일으키며 우승 후보로 예상됐다. 

이후 그는 편의점 요리 대결에서 시중에 판매되는 크림빵과 맛밤 등을 이용해 고급 레스토랑에서 맛볼 법한 밤 티라미수를 만들어 심사위원들에게 충격을 선사했고, 결승전에서 자신의 이름을 건 음식을 선보였을 때, “자신의 이름은 곧 생명이다”라는 의미를 설명하며 접시에 자신의 생명을 불어 넣은 듯한 음식을 선보여 또 한 번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이를 심사한 안성재 셰프는 “완벽한 양갈비다”라고 극찬했다. 

경연 내내 나폴리 맛피아는 “제 음식과 자신을 믿는다”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고, 이후 그는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에 ‘권성준’이라는 자신의 이름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며 흑수저가 아닌 백수저 스타 셰프로 거듭났다.  

넷플릭스 예능프로그램 ‘흑백요리사:요리 계급 전쟁’ 출연진 에드워드 리. 24.10.07ⓒ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넷플릭스 예능프로그램 ‘흑백요리사:요리 계급 전쟁’ 출연진 에드워드 리. 24.10.07ⓒ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에드워드 리, 흑수저 이균으로서 요리하다

준우승을 차지한 에드워드 리는 ‘흑백요리사’에서 자신의 정체성과 더불어 진정성이 가득담긴 요리를 선사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에드워드 리는 ‘흑백요리사’ 출연 당시 “지금껏 선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요리에 도전 하겠다”는 포부를 전한바 있다. 이에 에드워드 리는 경연에서 도전적이면서도 서사와 의미가 담긴 요리를 선보였다. 

그는 일대일 미션에선 묵은지와 항정살로 한식 퓨전 샐러드를 만들었고, 팀전에서는 한국 장을 활용한 요리, 인생 요리 미션에선 그의 정체성이 담긴 비비지 않고 먹는 참치 비빔밥, 무한 두부 요리 지옥 미션에서는 요리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디쉬를 선보이며 결승전에 올랐다. 이어 대망의 결승전에서는 서사가 담긴 떡볶이 디저트와 막걸리를 선보여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결승전 떡볶이 디저트를 소개할 당시 에드워드 리는 “나에게는 에드워드 라는 미국이름도 있지만 부모가 지어준 한국 이름도 있다. 내 한국 이름은 이균이다. 이 요리는 이균이 만든 요리다. 한국의 풍족한 사랑을 표현했다”라며 요리에 대한 스토리를 설명했다. 이때 종이에 삐뚤빼뚤한 한글로 쓴 설명서를 떨리는 목소리로 읊는 에드워드 리의 모습은 모두의 심금을 울렸고, 순수하면서도 진심 가득한 그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울컥하게 했다. 

에드워드 리는 이번 경연에서 최종 준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그는 경연 내내 감동과 진심을 선사함에 따라 이 프로그램의 또 다른 주인공으로 자리했다. 

넷플릭스 예능프로그램 ‘흑백요리사:요리 계급 전쟁’ 출연진 요리하는 돌아이. 24.10.07ⓒ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넷플릭스 예능프로그램 ‘흑백요리사:요리 계급 전쟁’ 출연진 요리하는 돌아이. 24.10.07ⓒ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요리하는 돌아이, 새로운 밈˙패러디 화제

요리하는 돌아이가 ‘흑백요리사’를 통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요리하는 돌아이는 ‘흑백요리사’ 첫 회부터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흑수저 선발전 당시 요리하는 돌아이의 조리하는 모습이 퍼포먼스처럼 비쳐 동료 셰프들은 물론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그는 블라인드 요리 심사 당시 백종원 심사위원이 자신이 사용한 소스를 오로지 맛으로만 맞추는 것을 보고 놀란 표정을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해당 장면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며 밈으로 탄생하기도 했다. 

더불어 요리하는 돌아이의 어린아이 같은 모습이 주목되며 그의 인기가 높아졌다. 그는 요리 1:1 대결에서 요리 블라인드 심사가 진행 될 때 무척이나 불안해했고, 그는 상대 셰프 조셉에 안겨 어린아이 같은 모습을 선보였다. 또한, 그는 매 새로운 미션에서 이와 같은 모습을 보여 진지한 가운데 웃음의 포인트로 자리해 프로그램의 재미를 더했다. 

이러한 모습의 요리하는 돌아이는 시청자들의 큰 주목을 받았고, 나아가 그의 모습을 패러디 하는 영상이 온라인과 유튜브 등에 퍼지며 화제의 인물로 등극하게 됐다. 

이처럼 이미 실력이 출중한 셰프들은 ‘흑백요리사’에서 새로운 도전을 통해 자신의 커리어와 실력을 당당히 증명했고, 이를 계기로 셰프라는 직업을 세상에 다시 한번 알렸다. 이와 더불어 이들은 한국의 문화와 음식을 전 세계에 알리며 새로운 ‘K 요리’ 열풍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