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대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일당 검거...'회원 무려 10만명'

데일리한국 2024-10-15 10:32:05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신지연 기자] 2000억원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며 거액의 부당이익을 챙긴 일당이 검거됐다.

전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및 도박공간개설 등 혐의로 불법도박사이트 운영자 A씨(30대) 등 5명을 구속하고 회원 3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경기 안산 지역 등에서 불법 도박사이트 스포트토토 등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철저하게 회원제로 운영된 이 사이트의 회원은 무려 10만명이었으며, 전체 도박자금 규모는 2000억원에 달했다. 심지어 회원 중에는 10대 청소년들도 포함돼 있었다.

이들은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3개월 단위로 업장을 바꾸며 올 4월까지 9개월간 범죄를 저질렀다. 현재 12억원 상당의 범죄수익이 추징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회원 수가 워낙 방대하기 때문에 수사 과정에서 혐의가 드러난 사이트 운영자와 일부 회원만 검찰에 송치했다”며 “사이트에 가입한 나머지 회원의 인적 사항도 파악해 입건 여부를 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징 보전한 범죄 수익금 외에 추가적인 불법 자금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수사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