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자 마자 성관계 했다”…日 남성단체, ‘한국 원정’ 논란

데일리한국 2024-10-15 10:47:15
사진=X 캡처 사진=X 캡처

[데일리한국 신지연 기자] 최근 일본의 ‘픽업 아티스트’(여성과 쉽게 관계 맺는 방법을 가르치는 곳) 단체 소속 수십명이 한국 여행 중 한국 여성과 성관계를 맺고 촬영했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2일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픽업 아티스트 단체 '스타난 일가'의 부대표 A씨는 지난달 17일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한국 여성들을 점령하기 위해 '한국 원정'을 떠난다”며 “이번 참가자는 무려 38명”이라는 글을 올렸다.

해당 단체는 남성에게 회비를 받고 여성을 유혹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곳으로 현재 강습생은 25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단체 일부 회원들은 한국에 도착한 뒤 “한국 여성 공략에 성공했다”며 불법 촬영물로 추정되는 사진과 녹음본 등을 게시했다. 단체 소속 B씨는 지난 22일 자신의 엑스 계정에 녹음 파일과 여성의 얼굴 사진을 올리고 “상대의 영어가 서툴러 대화가 원활하진 않았으나 결국 승리했다”고 올렸다. 또 다른 회원 C씨도 X에 “한국 여자를 만나자마자 관계를 가졌다”고 전했다.

사건을 접한 일본 누리꾼들은 '나라 망신이다' '남의 나라 가서 뭐하는 짓이냐' 등 해당 단체를 비난하며 논란이 커지자 '스타난 일가' 대표 D씨는 지난 3일 자신의 엑스에 사과 영상을 올렸다.

그는 ”일부 회원들이 여성의 얼굴과 신체가 드러난 사진 등 윤리의식이 결여된 게시물을 올려 한국인의 존엄성을 훼손했다. 대표로서 관리가 미흡했다”며 사과하면서도 “한국 원정은 즉석 만남이 아닌 일반 관광이 목적이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