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앙아 국회의장회의 공동성명, 우의장 제안 일부 반영…3차 회의는 우즈벡서

(아시가바트[투르크메니스탄]=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한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 의회 의장들은 14일(현지시간)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각국 의회 수장들의 국제회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한국과 중앙아 5개국 국회의장들은 이날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시가바트에서 열린 '제2차 한국-중앙아시아 국회의장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성명은 "기후 위기 해결을 위한 의회 지도자의 역량을 모으기 위해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9)를 계기로 한 국회의장 회의 출범을 국제 사회에 제안한다"고 밝혔다.

우 의장 측 관계자는 "기후 위기 관련 의회 수장 간 회의 플랫폼을 만들자는 우원식 국회의장의 제안이 일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앞서 우 의장은 이날 특별세션 연설에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 국회의장 세션을 마련하는 등 기후위기 대처를 위해 의회 지도자의 역량을 모으자"고 제안한 바 있다.

성명은 또 "한국과 중앙아시아 국가 간 우호 협력의 필요성도 인식했다"면서 "정치·경제·사회, 환경 보호 및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인 인프라 개발 협력에 국회가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중앙아 국회의장 회의는 한국과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 5개국 의회 의장 간 회의체로, 작년 한국에서 첫 회의를 했다.

회의에는 우 의장과 뒤냐고젤 굴마노바 투르크메니스탄 국회의장, 예를란 코사노프 카자흐스탄 하원의장, 누르딘존 이스마일로프 우즈베키스탄 하원의장, 마흐맛토이르 조키르조다 타지키스탄 하원의장, 누를란벡 샤키예프 키르기스스탄 국회의장이 참석했다. 내년 3차 회의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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