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 전신 '진주농과대' 최초 역사 기록된 자료 발굴

연합뉴스 2024-10-15 10:00:39

진주농과대학 설립동지회 취지서와 회칙

(진주=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경상국립대학교는 대학 전신인 '진주농과대학' 설립과 관련한 최초의 역사 기록을 발굴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상국립대 고문헌도서관은 최근 밀양 미리벌민속박물관을 방문해 고문헌 상담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대학 역사 기록을 발견했다.

자료는 앞면에 '진주농과대학 설립동지회 취지서'가, 뒷면에 '진주농과대학 설립동지회 회칙'이 인쇄됐다.

'설립동지회 취지서'에는 1948년 1월 당시 진주농림학교 시설을 확충해 진주농과대학 설립 기반을 닦은 사실이 적혀있다.

'설립동지회 회칙'에는 심오한 학문을 연구하며 민족문화산업 재건에 희생하는 영재를 육성하고 조국 건설의 초석이 될 선도자를 양성한다는 진주농과대학 설립 목적이 담겼다.

이 같은 내용을 종합하면 진주농림학교를 토대로 삼아 1948년 경남도립 진주농과대학이 설립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당시 누가 진주농과대학 설립동지회를 주도했는지, 동지회 회장·부회장·이사 등 임원은 누가 맡았는지, 동지회 설립 이후 지역민 참여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됐는지는 알 수 없다.

이후 진주농림학교는 경남과학기술대학교가 되고, 진주농과대학는 종합대학으로 승격돼 경상대학교가 됐다.

2021년 3월 1일에는 경남과학기술대학교와 경상대학교가 통합해 경상국립대학교로 출범했다.

권진회 경상국립대 총장은 "이번에 발굴된 자료는 특히 경상대학교와 경남과학기술대학교가 한 뿌리에서 출발했음을 알 수 있는 자료로 대학 통합의 상징적 역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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