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 농특산물 수출 경쟁력 강화 박차...500만달러 목표

데일리한국 2024-10-15 09:54:36
'의령군 우수 농식품 수출 협약식' 후 기념 촬영을 학고 있다. 사진=의령군 제공 '의령군 우수 농식품 수출 협약식' 후 기념 촬영을 학고 있다. 사진=의령군 제공

[의령(경남)=데일리한국 문병우 기자] 의령군이 해외 농특산물 수출 활성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목표로 500만달러 수출을 확정하고, 수출 업체에 물류, 해외 인증, 마케팅 등 전반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특히 내년 미국 LA에 군 최초의 해외 농특산물 상설매장 개설을 예고하며 의령군의 수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오태완 의령군수는 최근 간부회의에서 "의령군의 수출은 아직 걸음마 단계이지만, 지난번 미국 방문을 통해 수출이 의령군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수출업체의 전폭적인 지원과 함께 수출 판로 개척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령군은 지난달 26일 미국 LA에서 열린 'LA 한인축제'의 농수산엑스포에 참가해 구아바, 망개떡, 버섯과자, 토종콩 된장 등을 전시, 판매했다. 이를 통해 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현지 바이어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150만달러 수출 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예년의 2.5배에 달하는 것으로 의령군 수출 역사상 최대 금액이다.

특히, 내년 미국 LA에 의령군의 첫 해외 상설판매장을 개설할 계획이어서 해외 시장 공략의 새로운 장이 열릴 전망이다. 군은 이번 상설매장 개설을 통해 지속적인 수출 판로를 마련하고, 의령군 농특산물의 인지도를 한층 더 높일 계획이다.

군은 내년 수출 목표액을 500만달러로 설정하고, 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가공품 신규 품목 발굴’과 ‘신선 농산물 생산단지 육성지원’ 등 6개 수출 확대 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태국과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 시장을 대상으로 한 농특산물 홍보활동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또한 농산물가공센터를 수출 전진기지로 활용해 다양한 가공 농특산물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수출 품목을 늘릴 방침이다. 신선 농산물 수출의 경우 농가의 경영비용 부담을 줄이는 지원책도 마련할 예정이다.

의령군의 수출 확대 정책에 수출업체들은 큰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의령착한농장 최윤아 대표는 "미국 시장에서 군수님의 동행 덕분에 큰 힘을 얻었다"며 "군에서 판로 개척에 나서겠다는 약속이 강한 동기부여가 됐다. 개척자 정신으로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구아바랜드 임태훈 대표 또한 "해외 시장 상설매장 확정은 매우 기쁜 소식"이라며 "수출은 결코 혼자 힘으로 이룰 수 없다. 군의 의지에 부응해 더 좋은 제품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비록 의령군의 농특산물 수출은 타 지자체에 비해 후발주자이지만 이번 미국에서의 성과를 계기로 분위기가 크게 개선됐다"며 "군과 지역 농업인이 협력해 빠른 시간 안에 두 배, 세 배의 수출 실적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의령군의 농특산물 수출 강화 전략이 지역 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