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 팬 폭행' 피해자 "일행 프로듀서, 한인 갱단 같았다" 주장 ('사건반장')

스포츠한국 2024-10-15 08:54:33
사진=제시 인스타그램 사진=제시 인스타그램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가수 제시의 팬 폭행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일행이었던 프로듀서가 한인 갱단인것 같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4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는 제시에게 사진 촬영을 요청했다가 폭행당한 미성년자 팬과 그의 어머니가 등장해 제시의 사과문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피해자의 어머니는 "사과문을 봤는데 자기변명만 하고 '일행이 아니다. 갑자기 나타났다' 이건 말이 안 된다"며 "왜냐면 저희 아이가 봤을 때 같이 있었다더라"라고 했다.

이어 “가해자를 보자마자 일어나서 잡으려 했는데 놓쳤고, 그다음에 때리는 데 가만히 보고 있었다"며 "'모른다. 갑자기 나타나서 때렸다' 이러니 화가 났다. 아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저런 행동을 취하겠냐"고 전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도 "사과문에 '도의적인 책임'이라고 쓴 것부터 제시가 직접 쓴 것 같지 않다"며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았다"고 했다. 더불어 "제시의 일행이었던 프로듀서가 사진 요청을 하자 막아 세운 뒤, 배를 주먹으로 때리고 머리를 들이밀기도 했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지난 12일 제시는 사과문 발표했다. 해당 글에서 제시는 가해 남성에 대해 ‘그날 처음 본 사람’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또한, 소속사 측은 가해 남성이 프로듀서의 중국인 친구로 제시와 친분이 있는 인물은 아니라고 전했다.

그러나 현장에 함께 있던 프로듀서가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 갱단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건반장'에서는 해당 일행을 프로듀서 겸 래퍼 코알라라고 언급했다.

피해자는 당시 그의 행동이 "갱단 같았다"며 "친구들이 옆에 있을 때 '갱'이라는 말을 들었다. 걸음걸이나 몸동작이 일반적이진 않아 검색해보니 한인 갱단 같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제보자는 코알라의 오른팔에는 'K', 왼팔에는 'OS'가 문신으로 새겨져 있다고 전하며 이는 LA 한인 갱단 중 하나인 'Korean Outlaws'의 구성원임을 뜻하는 것이라고 함과 동시에 'KOS'는 'Korean Outlaws'의 약자라고 했다.

이에 대해 제시 소속사와 변호인 측은 "코알라는 제시와 몇 번 음악 작업을 같이했지만, 제시는 갱단과 관련이 없다"며 "코알라가 갱단이라는 것도 전혀 아는 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새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미성년자인 한 팬이 제시에게 다가가 사진 촬영을 요청하다 제시 주변에 있던 남성 A씨에게 폭행당했다. 제시는 폭행을 말렸으나 이후 현장을 떠났고, 이후 피해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인근에서 제시 일행을 찾아 A씨의 행적을 물었으나 모른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신원을 파악 중이다.

또한 피해자를 폭행한 것으로 알려진 남성 외에도 주변에 있던 제시와 프로듀서, 또 다른 일행 등 총 4명이 피해자로부터 폭행 등 혐의로 고소당해 입건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경찰은 지난 11일 코알라 등을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으며, 제시를 포함해 현장에 있던 이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