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받는 이강인-돌아온 이승우-자체발광 배준호’... ‘WC 교두보’ 이라크전 영웅은

스포츠한국 2024-10-15 07:00:00

[용인=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손흥민, 황희찬이 없어도 한국 축구 대표팀은 여전히 빛나고 있다. 감독의 신뢰를 듬뿍 받는 미래의 에이스, 5년 만에 돌아온 탕아, 모두의 주목을 받는 어린 사자는 모두 이라크전에서 주인공이 될 만한 자격을 갖췄다.

이승우(오른족 첫 번째). ⓒ연합뉴스 이승우(오른족 첫 번째). ⓒ연합뉴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4차전 이라크와 홈경기를 치른다.

지난 10일 요르단 원정에서 2-0으로 승리한 홍명보호는 월드컵 3차 예선 2승1무(승점 7)의 성적을 기록하며 B조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라크와 승점 동률이지만 골득실에서 4-2로 앞서 1위를 유지 중이다.

경기 하루 전인 14일 오후 3시30분부터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사전 공식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홍명보 감독과 김민재가 취재진 앞에 등장했다.

홍 감독은 이 자리에서 이강인과 배준호에 대해 "이강인은 항상 상대의 밀착 마크를 당하는 편이다. 하지만 기량에 의심은 없다. 그 압박을 벗어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배준호는 성장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 선수들에게 맞는 옷을 입히는 게 감독의 역할이기에 계속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손흥민과 황희찬이 모두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이탈한 가운데, 공격에서의 핵심은 당연히 이강인이었다. 하지만 지난 10일 요르단전에서 상대 밀착 수비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홍 감독은 그럼에도 신뢰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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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홍 감독은 6월에 이어 대표팀에 두 번째로 승선한 배준호에게 칭찬을 늘어놓았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2부리그 스토크 시티 입단 첫 시즌에 구단으로부터 올해의 선수상을 받는 등, 배준호의 재능은 엄청났다.

지난 10일 후반 6분에는 황희찬 대신 들어간 엄지성도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이때 함께 들어온 배준호와 오현규가 추가골을 합작했다. 후반 23분 왼쪽에서 배준호의 패스를 받은 오현규가 박스 안 왼쪽 하프스페이스에서 강하게 때린 오른발 슈팅이 골망을 흔들며 한국에 2-0으로 승리를 안겼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12일, 황희찬과 엄지성이 부상으로 인해 이라크와 홈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고 밝혔다. 황희찬과 엄지성은 지난 10일 요르단과의 3차예선 3차전 원정경기에서 상대 선수의 태클에 당해 각각 왼쪽 발목과 왼쪽 무릎에 부상을 입고 경기 도중 교체됐다. 대표팀 입장에서 왼쪽 측면에 연달아 들어간 공격수가 두 명이나 부상 이탈하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이에 이승우와 문선민이 대체 발탁됐다. 이승우에게는 지난 2019년 6월11일 이란과의 친선경기가 마지막 A매치 출전이었다. 그동안 대표팀 승선 소집 불발을 이라크전에서 털어버릴 수도 있다. 홍 감독도 훈련 중에 이승우를 유독 집중적으로 지켜보는 듯, 그의 조에서 시선을 거의 떼지 않았다.

이승우. ⓒ연합뉴스 이승우. ⓒ연합뉴스

엄청난 기대감 속에 이라크전을 맞이하게 된 선수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