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트링 통증 재발한 문성주'… 김범석에게 기회가 왔다[PO3 프리뷰]

스포츠한국 2024-10-15 06:30:00

[대구=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LG 트윈스 문성주(27)는 올 시즌 내내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생했다. 단, 시즌 막판부터 몸상태가 호전됐고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좌익수 수비까지 나섰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문성주의 햄스트링 상태가 다시 악화됐다. 선발 라인업에 들어가지 못할 정도였다. 염경엽 감독은 빈자리를 김범석(20)으로 채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준플레이오프 엔트리 낙마 후 플레이오프에서 극적으로 합류한 김범석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범석. ⓒ연합뉴스 김범석. ⓒ연합뉴스

LG는 15일 오후 6시30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판3선승제) 2차전을 갖는다.

애초 플레이오프 2차전은 14일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대구 지역에 많은 비가 쏟아짐에 따라 2차전은 15일로 우천 순연됐다.

LG로서는 너무나도 반가운 소식이다. 염경엽 감독은 14일 인터뷰에서 다소 밝은 표정으로 "하루 쉬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 큰 힘이 되는 비"라며 웃음을 보였다. LG는 2차전 선발투수를 디트릭 엔스에서 손주영으로 교체했다.

단, 선발투수뿐 아니라 선발 타순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염 감독은 “오늘(14일) 라인업에 (문)성주가 빠졌었다. 햄스트링 통증이 있다고 해 대타로 쓰고 (김)범석이를 9번에 쓸 계획이었다. 확인 후 상태가 좋지 않으면 범석이가 (15일) 선발로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문성주는 올해 타율 0.315 OPS(출루율+장타율) 0.791 홈런없이 48타점을 기록했다. 정교한 콘택트가 장점인 그는 준플레이오프 전경기에 나와 타율 0.375(16타수 6안타) 3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타격 능력과 별개로 내구성은 아쉬웠다. 문성주는 올 시즌 전반기 햄스트링 부상을 한 차례 입었다. 이후 시즌 중반에는 우측 복사근 미세 손상으로 2달간 전력에서 이탈했다. 복귀 후에는 다시 햄스트링이 좋지 않아 대타로만 모습을 보였다. 포스트시즌 기간에도 햄스트링 관리를 위해 김현수와 번갈아가며 좌익수 수비를 맡았다.

문성주. ⓒ연합뉴스 문성주. ⓒ연합뉴스

문성주의 이탈은 단연 LG에 치명적이다. 하지만 김범석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김범석은 데뷔 초부터 타격 능력만큼은 일품이라는 평가를 들었다. 단, 올해 성적은 타율 0.241 OPS 0.683 6홈런 24타점으로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준플레이오프 엔트리 승선도 실패했다.

그러나 김범석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염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준플레이오프 상대인 kt wiz보다 좌투수가 많은 삼성 투수진을 겨냥한 선택이었다. 단,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대타로 나와 우완 김태훈에게 삼진을 당했다.

김범석은 과연 플레이오프 2차전에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출전한다면 김범석에게는 천금과 같은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