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산업화 요람 경남이 다시 국가 견인"…도민의날 기념식

연합뉴스 2024-10-15 00:00:38

'행복한 내 삶의 터전, 경남' 청사진 제시…경남도문화상·도민상 수여

제41회 경남도민의 날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도는 14일 오후 도청 광장에서 '제41주년 경남도민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도민 1천여명과 경남 18개 시군이 참석해 경남도민의 날을 축하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기념사에서 "경남은 3·15의거, 부마민주항쟁으로 상징되는 '민주화의 요람', 마산자유무역지역, 창원국가산업단지로 대변되는 '산업화의 주축'으로 대한민국 정치·경제 근간을 확립한 곳이다"고 빛나는 역사를 소개했다.

그는 "우주항공청 개청, 방위산업·원자력·조선 등 주력산업 활황으로 경남도가 다시 한번 국가 경제를 견인한다"며 "330만 도민이 이룬 눈부신 성과면서 역사, 긍지이자 자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지사는 "경남에서 나고 자란 아이들이 경남에서 꿈을 실현하는 '행복한 내 삶의 터전, 경남'을 미래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각 분야에서 경남을 빛낸 도민들이 행사에 참석해 '경남도민의 날'을 축하했다.

특허청이 주최한 '2024 대한민국 학생 창의력 챔피언대회' 대상을 받은 초등생, 의령군에 사는 '10남매 다둥이' 가족 엄마, 경남파키스탄교민회 대표이자 한국이주기업인협회 부회장 등이 도민 대표로 경남도민 긍지를 담은 헌장을 낭독했다.

제41회 경남도민의 날

방위산업 현장, 어린이집 등 곳곳에서 묵묵히 일하는 도민들은 경남에서 더 나은 삶을 일구겠다는 각오를 영상 인터뷰로 전했다.

박 지사는 경남도문화상 부문 7명, 근로자·자원봉사 명문가·출향인·농업인 4명 등 11명에게 자랑스러운 도민상을 수여했다.

박 지사를 비롯해 최학범 경남도의회 의장, 4년간 모은 용돈 500만원을 기부한 초등생 남매를 포함한 도민 대표 16명은 민선 8기 후반기 경남도정 슬로건 '함께 여는 도민 행복시대'를 알리는 퍼포먼스를 했다.

이들이 무대에 올라 LED 볼을 터치하자 무대 화면에 '복지', '동행', '희망' 글자와 '함께 여는 도민 행복시대' 슬로건이 점등됐다.

경남도는 1982년 10월 14일 당시 마산시(현 창원시)를 중심으로 경남에서 전국체전이 처음 열린 것을 기념해 이듬해부터 조례를 제정해 매년 10월 14일을 '경남도민의 날'로 지정했다.

그러나 1983년 1주년 기념식 개최 며칠 전 발생한 '아웅산 묘소 폭탄 테러사건' 여파로 행사가 취소됐다.

이후에도 추모 분위기로 별다른 행사 없이 경남도민의 날이 이어지다, 1993년 조례 폐지로 행사 자체가 사라졌다.

지난해 9월 경남도는 도민 정체성을 확립하고 자긍심을 고취하고자 경남도민의 날 조례를 다시 제정하면서 도민의 날이 부활했다.

경남도는 1984년을 '경남도민의 날' 원년으로 잡아 올해 41주년 경남도민의 날을 기념했다.

경남도청 전경

sea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