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켜고 영화보다 '쿨쿨'…"도로 위의 살인마" 비난 봇물

데일리한국 2024-10-14 22:33:03
중국의 한 남성이 차량 자율주행 기능을 켜고 숙면하는 영상. 사진=웨이보 캡처 중국의 한 남성이 차량 자율주행 기능을 켜고 숙면하는 영상. 사진=웨이보 캡처

[데일리한국 나혜리 기자]  중국의 한 남성이 자율주행 기능을 켠 상태에서 영화를 보다 숙면까지 취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다.

지난 13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중국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 올라온 영상을 보도했다.

영상을 살펴보면 시속 110km가 넘는 속도로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는 자율주행 차량 내에서 운전자와 동승자가 좌석에 누워 담요를 덮은 채 영화를 보거나 숙면까지 취하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이들은 자율주행 모드가 꺼지지 않도록 스티어링 휠에 페트병을 껴놓기도 했다. 자율주행 모드는 장시간 스티어링 휠을 방치하면 시스템이 경고를 내보낸다. 이후에도 방치하면 자율주행 모드는 풀린다. 운전자는 음료수 페트병을 스티어링 휠에 올려놓아 차량을 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영상이 논란이 되자 중국 당국은 면허 정지, 최대 2000위안(약 38만원)의 벌금, 최대 15일간 구금 등 사안의 심각성에 따라 운전자가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당 영상은 중국 현지 소셜 미디어(SNS)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웨이보에서만 4600만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누리꾼들은 "죽고 싶어서 환장한 사람 아니냐" "도로 위의 시한폭탄이다" "아직 자율주행이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 너무 위험한 행동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